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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웅선의 인사이드]고양국제꽃박람회 ‘옥에 티’
최웅선 기자 | 승인 2017.05.14 15:13

[와이드스포츠(고양)=최웅선 기자]지난 9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서 발생한 유치원 통학버스 화재사고로 유치원생 10명이 사망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안타까운 일이다.

지난 몇 년간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가 ‘안전 불감증’이다. 최근 대형사고가 많은 탓에 작은 사고는 이슈가 되지 못한다. 하지만 사람이 상해를 입는 사고는 작든 크든 없어야 한다.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은 매년 이맘때면 국제꽃박람회가 열린다. 올해도 지난 달 28일 개막해 17일간의 꽃의 향연이 펼쳐졌다.

이번 꽃박람회는 경기침체와 더불어 ‘탄핵정국’에 대통령 선거까지 겹쳐 지난해와 같은 실적을 내지는 못할 것이란 예상이다.

기자는 지난 17일간 꽃박람회를 취재하면서 주최 측인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와 고양시(시장 최성)가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음을 현장에서 체감했다.

지체장애인을 위해 출입구와 가장 가까운 주차장을 통째로 장애인구역으로 만들어 편의를 제공했고 혼자 휠체어를 타고 박람회장 모든 곳을 볼 수 있게끔 동선도 확보했다.

또 의료지원센터, 소방방재센터, 이동파출소 등 만일의 사고에 대비했고 수유실을 곳곳에 배치했다. 수만 명의 인파가 모이는 축제에 당연히 있어야 할 편의시설이지만 언제부턴가 꼼꼼한 배려(?)라고 한다. 여태 그러지 못했기 때문이다.

▲ 어린아이를 아슬아슬하게 비켜가는 자전거<사진=최웅선 기자>

꼼꼼한 준비 속에서도 안전 불감증은 있었다. 큰 사고의 위험은 아니다. 하지만 17일간 매일 수만 명의 인파가 모이는 곳에서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은 아닌 것 같다.

호수공원은 시민들의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잘 갖춰져 있다. 많은 시민들이 이곳에서 자연과 더불어 산책을 하고 자전거를 탄다.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시작되면 호수공원 일부 공간이 박람회장으로 쓰인다. 따라서 박람회 출입구와 외곽 쪽 행사장은 관람객과 운동을 나온 시민까지 만원을 이룬다. 수많은 인파 사이로 자전거 ‘폭주족(?)’이 아찔한 곡예를 펼친다.

가장 큰 문제는 유니폼을 입은 자전거 동호인들이다. 이들은 관람객과 시민들이 뒤엉킨 공간을 휘젓는다. 어린아이들이 많아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 심심찮게 벌어진다.

고양시 관계자는 “폭주 자전거로 인해 매년 벌어지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털어놓는다. 하지만 특별한 안전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사고가 없었기 때문이다.

사고는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지 사고 후 수습하는 것이 아니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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