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앤서니 김(24, 나이키골프)이 미국프로골프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공동11위를 기록하며 올 시즌 부진에서 탈출하는 계기를 만들어 냈다.

29일(한국시간) 미국 코네컷주 크롬웰의 리버하이랜즈 TPC(파70, 6천841야드)에서 열린 최종라운드에서 앤서니 김이 버디5개과 보기2개를 묶어 3언더파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로 공동11위에 올랐다.

이날 공동9위로 출발한 앤서니 김은 전반 6번 홀에서의 버디를 시작으로 16번 홀까지 보기 없이 5타를 줄이는 뒷심을 보여 주었다. 13, 14, 15번 홀에서만 3타를 줄이는 연속버디 쇼로 순위를 끌어올린 앤서니 김은 마지막 17번과 18번 홀에서 연속보기를 범하며 순위를 지키지 못해 아쉽게도 탑10 진입에는 실패하게 되었다.

올 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더스 벤츠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이후 이렇다 할 성정을 기록하지 못하고 부진의 연속이었던 앤서니 김은 지난주 US오픈에서 공동16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공동11위를 차지하며 부진했던 성적을 탈출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한편, 이날만 버디7개를 몰아치며 맹타를 휘두른 케니 페리(미국)가 최종합계 22언더파 258타로 시즌 2승을 차지했으며 3라운드 선두에 올랐던 폴 고이도스(미국)는 선두 페리에게 3타 뒤져 공동2위로 만족해야 했다.

한국의 위창수(37)와 양용은(37, 이상 테일러메이드)은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로 나란히 공동51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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