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용은<자료사진=와이드스포츠DB>

[와이드스포츠=임성윤 기자]‘바람의 아들’ 양용은(45)이 2017년 첫 대회 출전을 위해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갔다.

오는 23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로열 요하네스&켄싱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투어(EPGA) 요버그 오픈(총상금 1650만 남아공달러)이다.

양용은은 2009년 아시아선수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선수다.

당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을 상대로 역전우승을 거둬 전 세계 골프계에 큰 화제였다.

PGA투어 통산 2승을 거둔 양용은은 유러피언투어에서도 2007년 HSBC챔피언십과 2010년 메이저대회인 볼보 차이나오픈에서 우승했다. 또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도 3승을 거뒀다.

세계투어에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킨 양용은이 추락한 건 목 디스크와 고질적인 허리부상이 원인이었다.

때문에 2014년 PGA 투어카드를 잃었고 유러피언투어로 무대를 옮겼지만 재활에 집중하느라 2016시즌 19개 대회에 출전해 공동 12위가 최고성적이었다. 메이저 챔피언으로서 초라한 성적이다.

양용은이 지구촌 끝자락인 남아공까지 날아가 요버그 오픈에 출전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기 때문이다.

시합감이 떨어져 좋은 성적을 낼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시아선수 최초의 PGA투어 메이저 챔피언의 재기는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젊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임성윤 기자  lsyoon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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