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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정훈이 한국인 최초로 투어에서 새로 쓰는 기록
임성윤 기자 | 승인 2017.01.30 11:56
▲ 작년 KPGA 대상 시상식에서 해외특별상을 수상한 왕정훈<와이드스포츠DB>

[와이드스포츠=임성윤 기자]왕정훈이 국내 골프팬들에서 멋진 설 연휴 선물을 했다. 유러피언투어(EPGA) 카타르 마스터스 우승이다.

연장전이 끝날 때까지 잠시도 한눈을 팔 수 없는 승부였다. 이번 우승으로 왕정훈은 한국선수로 유러피언투어 최다승(통산 3승)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아담 스콧(호주)의 이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21세 7개월)을 10년(왕정훈 21세 4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또 이번 우승으로 60위인 남자골프 세계랭킹도 50위 이내로 끌어 올릴 것으로 예상돼 50위 내에 든 가장 어린 선수로 기록된다.

왕정훈이 카타르 마스터스 마지막 날 보여준 쇼트게임은 신기에 가까웠다. 그린을 놓쳤을 때마다 그가 보여준 어프러치 샷은 핀에 척척 달라붙었다. 연장전에서도 두 번째 샷이 그린을 훌쩍 넘어갔지만 어프러치로 핀에 붙여 버디를 낚아내 우승을 거머쥐었다.

유러피언투어 현지 해설자는 왕정훈의 그린 주변 플레이를 PGA투어 메이저급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왕정훈은 열일곱 살에 프로전향 했다. 국내에서는 만 18세에 프로전향이 가능했기에 코리안투어가 아닌 중국으로 눈을 돌렸다. 그 해 중국프로골프투어(CPGA) 상금왕을 차지하고 아시안투어 Q스쿨에 도전해 노승렬이 세운 사상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고 투어카드를 획득했다.

왕정훈의 최종 목표는 ‘별들의 경연장’인 PGA투어다. PGA투어는 2012년 이후 Q스쿨 제도를 폐지했다. PGA투어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를 거쳐야 한다.

왕정훈은 PGA투어에 입성하기 위해 멀고도 험한 길을 택했다. 아시안투어와 유러피언투어를 거쳐 PGA투어에 입성한 노승렬과 똑같은 길이다.

왕정훈이 세계랭킹 50위 이내로 올라서면 PGA투어 4대 메이저대회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대회에 모두 참가하게 돼 2017-2018시즌 PGA투어 입성이 점쳐진다.

유러피언투어 사상 최연소 우승자인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는 왕정훈에게 ‘코리안 스나이퍼’란 별명을 붙여 줬을 만큼 승부사 기질을 일찌감치 인정했다. 만 21세의 왕정훈의 세계무대에서 한국인 최초란 기록을 얼마큼 써 갈지 기대되는 이유다.

임성윤 기자  lsyoon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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