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가볼만한 곳]서울 한복판에 자리한 ‘북촌한옥마을’

▲ 위엄과 권위가 서린 창덕궁의 인정전<한국관광공사 제공>

[와이드스포츠=강혁 기자]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는 올해 2월 가볼만한 곳으로 서울의 ’북촌한옥마을‘, 강원도 강릉의 오죽헌·선교장, 아산외암마을, 전남 순천의 낙안읍성마을, 경북 고령의 개실 등 5곳을 선정 발표했다.

먼저 서울 한복판에 자리한 외갓집 같은 동네, 북촌한옥마을을 소개한다. 북촌은 청계천과 종각의 북쪽에 있는 마을이라 해서 붙은 이름이다.

조선시대 고관대작들의 거주지인 북촌은 ‘북촌 8경 코스’가 있다. 1경 창더궁 전경, 2경 원서동 공방길, 3경 가회동 11번지 일대, 4경 가회동 31번지 언덕(북촌전망대), 5경, 가회동 골목길(오르막길), 6경 가회동 골목길(내리막길), 7경 가회동 31번지, 8경 삼청동 돌계단길이다.

▲ 아기자기한 도심형 한옥이 주종을 이루는 북촌한옥마을<한국관광공사 제공>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가까운 북촌문화센터에서 ‘북촌 산책지도’를 얻어 북촌의 구석구석 알짜배기 북촌을 볼 수 있다.

가장 먼저 인정전, 구 선원저, 규장각 등 창덕궁의 전각이 담벼락 너머로 펼쳐진다. 이 전각과 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이 북촌 1경이다.

창덕궁 담벼락을 따라 걷다보면 ‘목마와 숙녀’의 박인환 시인이 살았던 집터가 나오고 용수산 뒤편에 이국적인 벽돌 건물이 눈에 띈다. 한 때 김지하 시인이 문학공간으로 사용한 ‘싸롱 마고’는 지금 원불교 재단인 은덕문화원에서 문화 사랑방 카페로 운영한다.

길을 따라 걸으면 북촌 2경 원서동 공방길로 들어선다. 원서동은 왕실을 돌보는 나인과 하인들이 살던 곳이다. 지금은 작 분야 작가와 장인들이 옹기종기 모여 공방촌을 이룬다.

골목을 돌아 나오면 고희동 가옥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각 고희동이 1918년 일본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 직접 설계해 지은 집이다. 서양힉과 일본식 주거문화의 장점을 적용한 실용적인 한옥이다. 안으로 들어가 그림을 볼 수 있다.

▲ 창덕궁에서 한복 입고 기념촬영하는 외국인들<한국관광공사 제공>

고희동 가옥을 나와 가파른 언덕을 넘으면 중앙중·고등학교 정문이 보인다. 대각선 방향 작은 골목으로 들어서면 북촌 3경이다. 'S자형‘으로 휘어진 골목 구석구석에 자수공방, 민화공방, 매듭공방, 북촌전통공예체험관 등이 있다.

돈미약국 옆 골목으로 들어서면 북촌 4경부터 7경이 모여 있다. 외국인 여행자들로 항상 분비는 곳이다. 야트막한 언덕을 따라 길 양편으로 한옥이 빼곡한데 이곳이 북촌에서 가장 유명한 가회동 골목길이다. 아래에서 올려다 본 풍경이 북촌 5경, 언덕에서 내려다본 풍경이 북촌 6경이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600년 고도 서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북촌 7경은 6경의 바로 옆 골목으로 비슷한 풍경이다. 8경은 삼청동으로 내려가는 돌계단이다.

북촌 8경을 모두 구경했다면 삼청동과 감고당길을 지나 인사동까지 걸어보는 것도 좋다. 감고당은 숙종이 인현왕후의 친정을 위해 지어준 집이다. 인현왕후가 폐위된 뒤에 살았고 1866년 명성황후가 왕비로 책봉된 곳이다.

감고당길이 끝나는 율곡로에서 길을 건너면 인사동으로 접어든다. 인사동 골동품거리는 몰락한 북촌의 고관대작들이 골동품을 내다 팔면서 생겼다.

▲ 카페와 쇼핑 가게가 모여 있는 삼청동 카페 골목<한국관광공사 제공>

〈당일 여행 코스〉

북촌문화센터→북촌1경(창덕궁 전경)→북촌2경(원서동 공방길, 고희동 가옥)→북촌3경(가회동 11번지 일대)→북촌4경(가회동 31번지 언덕, 북촌전망대)→북촌5경(가회동 골목길 아래)→꼭두랑 한옥(꼭두박물관 분관)→북촌6경(가회동 골목길 위)→북촌7경(가회동 31번지)→삼청동 카페골목(북촌로5가길)→감고당길(율곡로3길)→인사동

▲ 전통공예품 가게와 갤러리 등이 모여 있는 인사동 쌈지길<한국관광공사 제공>

〈1박 2일 여행 코스〉

둘째 날 / 북촌전통공예체험관(공예 체험)→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 안국역에서 정독도서관까지 이어진 감고당길<한국관광공사 제공>

강혁 기자 kang@wide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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