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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웅선의 인사이드]스피스의 친구에서 특급선수로 성장한 토마스
최웅선 기자 | 승인 2017.01.17 07:45

[와이드스포츠=최웅선 기자]저스틴 토마스(미국)의 상승세가 무섭다.

16일 끝난 소니오픈에서 우승한 토마스는 이 대회에서 PGA투어 역사상 최연소 59타 기록과 36홀 최소타에 이어 54홀 최소타 타이기록과 마지막 날에는 2003년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토미 하머 3세가 기록한 역대 최소타 기록인 254타를 14년 만에 1타 경신했다.

토마스는 2016-2017시즌 4개 대회에 출전해 3승을 거뒀다. PGA투어 2년차에 벌써 통산 4승이다. 미국 현지 언론은 ‘새로운 스타의 탄생’, ‘PGA투어 판도를 주도할 새로운 강자’라는 제목으로 앞 다퉈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새로운 스타의 등장에 전 세계 골프계가 들썩거리고 있지만 사실 토마스는 준비된 스타다.

작년까지만 해도 토마스는 조던 스피스(미국)의 ‘절친’으로만 알려졌다. 하지만 토마스와 스피스는 아마추어시절 ‘라이벌’이었다. 프로 전향을 위해 대학을 중퇴한 스피스와 달리 토마스는 알라바마대를 졸업하고 웹닷컴투어를 거쳤다.

▲ 주니어시절 저스틴 토마스와 '절친' 조던 스피스<사진=토마스 페이스북>

2015-2016시즌 PGA투어에 합류한 토마스의 첫 우승 기회는 의외로 빨리 찾아왔다. 그는 휴매나 챌린지 마지막 날 마지막 조에서 우승을 정조준 했다. 그러나 쟁쟁한 베터랑 선수들의 맹추격은 ‘루키’에게 큰 부담이었다. 16번홀에서 공을 해저드에 빠뜨린 토마스는 7위로 대회를 마쳤다.

당시 토마스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여덟 살에 처음 골프채를 잡아 스물한 살까지 125승을 올렸다”며 “우승을 하는 동안 그 몇 배의 패배를 맛 봤다”고 했다. 토마스는 자신의 패배에 그 어떤 변명도 하지 않았다.

▲ PGA투어 스타들과 기념 사진<사진=토마스 페이스 북>

패배는 그에게 독한 약이 됐다. 생애 첫 우승을 안긴 CIMB클래식 마지막 날 토마스는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휴매나 챌린지의 ‘해저드 악몽’이 14번홀에서 일어났다. 1타차 살얼음판 선두를 달리던 토마스는 공을 해저드에 빠뜨리고 더블보기를 토해냈다. 순위는 3위로 추락했다.

우승기회를 또 날릴 판이었다. 하지만 토마스는 주저앉지 않았다. 이어진 15번홀부터 3홀 연달아 버디를 낚아내고 경쟁자들을 제압했다. 토마스의 ‘뒷심’은 우연이 아니었다.

지난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때도 토마스는 마지막 날 선두를 달리다. 15번홀 더블보기를 범했다. ‘샷감’이 절정에 달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에 1타차로 쫓겼다. 하지만 그는 이후 2홀 연속 버디로 추격을 따돌렸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전성기를 연상케 한다.

토마스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도 프로였다. 골프가문에서 태어난 토마스는 ‘준비된 스타’였다. 다만 대학을 졸업하기 위해 프로전향을 잠시 미뤘을 뿐이다. 토마스는 절친 스피스에 대해 “13살 때부터 주니어 골프에서 서로 경쟁하는 좋은 친구였고 좋은 라이벌 이었다”고 말한다.

스피스의 ‘절친’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린 토마스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일지 기대되는 이유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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