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스포츠(보성)=최웅선 기자]겨울의 절반도 지나지 않았지만 마음은 벌써 봄이 오길 기다린다.

추위에 꽁꽁 얼어붙은 이맘때면 마땅히 여행 갈 곳도 없다. 하지만 겨울에도 푸름을 잃지 않는 곳이 있다. 전남 보성의 녹차밭이다.

겨울을 잊게 하는 남도의 따뜻한 날씨와 함께 꽃망울을 터뜨리는 ‘녹차꽃’을 보면 벌써 봄인가 착각이 든다.

전남 보성은 대한민국 ‘녹차수도’로 불릴 만큼 녹차밭이 많다. 그러나 녹차향기에 취하는 것만으로는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다.

보성에는 녹차밭만 있는 게 아니다. 이맘때면 바다의 수온이 내려가 꼬막이 산란을 위해 살을 찌운다. 특히 꼬막 중 제일 큰 피조개가 여행자의 입맛을 자극한다. 또 녹차수도답게 녹차잎을 먹여 키운 ‘녹차 삼겹살’도 인기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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