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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골프대회 바뀌어야 미래가 있다⓶ ‘갤러리 서비스 확대’
최웅선 기자 | 승인 2016.12.24 11:40

[와이드스포츠=최웅선 기자]‘관객 없는 프로스포츠는 존재하지 않는다’

흥행에 정점을 찍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와 침체의 늪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남자프로골프(KPGA)를 비교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KLPGA투어는 올해 31개 대회를 치렀다. 반면 KPGA 코리안투어는 가까스로 13개 대회를 개최했다. 여자투어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친 대회수다.

이런 결과가 왜 나왔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여자투어는 관객이 있고 남자투어는 관객이 없는 결과다.

KLPGA집행부는 2017년 시즌 올해와 비슷한 규모로 대회가 개최된다.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국가경제가 곤두박질치는 어려운 상황에서 거시적인 성과라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풍성해 보이는 여자투어도 깊은 고민에 빠졌다. 작년에 비해 올해 갤러리 숫자가 확 줄어든 것이 이유다. 충분히 예상했던 결과지만 ‘흥행보증수표’ 박성현의 미국 진출은 고민의 주름살을 하나 더 늘게 했다.

▲ KLPGA투어 경기장면<와이드스포츠DB>

사실 KLPGA 집행부는 2년 전 ‘골프천재’ 김효주가 미국으로 진출하면서 중장기 계획의 일환으로 대회장에 관객을 끌어들이는 방법에 대해 대책을 논의했다. 다행히 전인지와 박성현으로 이어지는 ‘세몰이’에 근심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었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는 없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같은 독보적인 스타가 존재하면 흥행은 쉽다. 하지만 스타플레이어가 해외무대로 빠져나가면 또 다시 똑같은 고민을 해야 한다. 이런 악순환의 반복은 결국 투어의 침체를 의미한다.

선수들은 ‘갤러리의 환호와 응원을 받을 때 더 좋은 플레이가 나온다’고 입을 모은다. 정답이다. 스타플레이어의 탄생을 목 빼고 기다릴 것이 아니라 관객을 대회장으로 끌어들이는데 힘을 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갤러리의 편안한 시청권과 서비스 확대가 무엇보다 앞서야 한다.

1편에서 갤러리 동선에 대해 언급했다. 날씨가 선선한 봄과 가을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대회가 몰리는 여름에는 네다섯 시간을 코스에서 소비하려면 갈증을 풀어줄 물과 허기를 달래줄 음식이 필요하다.

요깃거리를 준비해 오는 갤러리도 있지만 물을 몇 병씩 준비해 오는 경우는 드물다. 무겁기 때문이기도 하고 모자라는 물은 대회장에서 구입할 목적이다. 하지만 일단 코스로 진입하면 요깃거리는 물론이고 물을 사 마실 곳도 없다.

그러다 보니 티잉 그라운드의 선수용 음료를 슬쩍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또 중간에 포기하고 대회장을 빠져나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갤러리 플라자에서 판매하는 물은 500원짜리 생수가 시중보다 몇 곱절이상이다. 바가지를 뒤집어쓰는 찝찝한 기분이 든다. 또 코스에서 허기를 달래 줄 간식도 매한가지다.

가격이 비싼 데는 이유가 있다. 갤러리플라자에 입주하려면 돈을 내야해서다. 판매자는 수익을 내려고 가격을 올려 받게 되는 이치다. 개선이 필요하다.

갤러리가 대회장에 입장했을 때는 여러 가지 불편한 것을 이미 감수한 상태다. 그렇다고 문제점을 뻔히 알면서 개선하지 않으면 갤러리는 마음을 돌릴 것이다. 프로스포츠의 흥망성쇠는 ‘팬심’에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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