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스포츠=강혁 기자]세계 톱클래스의 선수라도 공을 칠 때 완벽한 스윙의 기술을 담아 낼 수 없다. 그래서 스윙 중 자신도 모르게 단점을 보완하는 동작을 만들게 된다.

장수연(22.롯데)은 아마추어시절 전인지(22.하이트진로)와 함께 국가대표를 지내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절친’ 전인지보다 더 주목받는 선수였다.

프로데뷔 후 전인지가 승승장구하는 반면 장수연은 드라이버 ‘입스’로 그저 그런 선수로 전락했다.

하지만 올 시즌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면서 첫 승과 함께 첫 승보다 더 어렵다는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쥐고 ‘멀티우승자’ 반열에 올랐다.

▲ 드라이버 샷 하는 장수연<KLPGA제공>

장수연은 백스윙 때 스윙의 중심축인 머리가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비거리를 낼 수 없고 방향성이 불확실해 진다. 치명적인 약점이다.

단점이 있으면 장점도 이게 마련이다. 백스윙 톱에서 다운스윙으로 이어지는 전환동작에서 머리가 원래 위치로 돌아와 임팩트 된다.

다른 선수들이 임팩트 때 목표방향으로 살짝 이동하는 경향이 있는데 장수연은 완벽히 공 뒤에서 공을 때리는 장점이 백스윙 때 중심축이 이동하는 치명적인 단점을 보완했다.

또 하나의 장점은 테이크 어웨이와 폴로스루 때 샤프트가 지면과 수평을 이뤄 스윙의 좌우대칭을 확실히 만든다.

강혁 기자  kang@wide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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