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스포츠=최웅선 기자]골프에서 가장 화려한 샷은 드라이버다. 그러나 드라이버 샷엔 양면성이 있다. 비거리에 욕심을 부리면 방향성이 어긋나고 방향성에 치중하면 비거리에서 손해를 본다.

KLPGA투어 1승을 거둔 윤채영(29.한화)은 올 시즌 비거리 부문에서 235.10야드로 전체 선수 중 104위다. 하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에서는 80.10%로 7위다. 비거리는 버리는 대신 안정성을 택했다.

윤채영의 스윙을 분석하면 백스윙 때와 달리 다운스윙에서 임팩트로 전환하면서 오른쪽 무릎을 왼쪽으로 많이 움직이는 듯 한 인상을 준다. 그러나 슬로모션으로 살펴보면 방향성을 확보하기 위해 어드레스에서 임팩트까지 오른쪽 무릎 각도에 변화를 주지 않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장타자는 최대한의 비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다운스윙이 시작되면서 오른쪽 무릎을 왼쪽 무릎 밑으로 강하게 밀어 넣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동작은 임팩트 때 몸의 움직임을 크게 해 ‘미스 샷’의 원인이 된다.

드라이버 샷에서 비거리와 방향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는 투어선수조차 힘들다. 멋진 드라이버 샷 ‘한방’보다는 페어웨이를 놓치지 않는 안정적인 샷이 스코어를 줄이는데 더 큰 효과를 본다는 것을 명심하자.

▲ 윤채영<KLPGA제공>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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