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포항<한국관광공사제공>

[와이드스포츠=최웅선 기자]경주에 ‘감포 깍지길’이 있다. 감포항을 중심으로 해안과 마을 등을 잇는 길이다.

이 가운데 낮은 슬레이트 지붕을 인 건물 사이로 한 사람이 겨우 지날 수 있는 옛 골목의 정취를 간직한 ‘해국길’이 있다.

600미터로 길지 않지만 이름처럼 벽마다 그려진 해국을 보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천천히 걸어도 30분이면 충분하다.

▲ 일본식 건물이 들어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띄는 감포 해국길<한국관광공사제공>

해국길의 시작은 감포공설시장 건너편에서 시작한다. 벽에 조그만 간판이 달렸다.

골목은 한사람이 겨우 지나갈 너비에 몸을 옆으로 돌려야 통과할 수 있는 곳도 많다. 길바닥에는 거친 시멘트를 발랐지만 벽에는 해국이 그려졌다. 색이며 모양이 전부 다르다.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시야가 확 트이면서 바닥에 커다란 딱정벌레가 그려진 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난 비탈길을 오르면 교회와 놀이터가 있는데 이곳에서 감포항과 동해가 한 눈에 들어온다.

▲ 재미있는 벽화가 그려진 감포 해국길<한국관광공사제공>

해국길 건너편 감포항에서 북쪽으로 10여 분 올라가면 송대말등대가 있다. 송대말은 ‘소나무가 우거진 대의 끝부분’이라는 뜻. 이름처럼 절벽 끝에 용틀임하듯 휜 소나무들이 있고 그 사이로 푸른 동해가 흰 파도를 일으키며 넘실댄다.

▲ 송대말 등대에서 바라본 감포 바다 풍경<한국관광공사제공>

송대말등대에서 나오면 경주 문무대왕릉과 감은사탑을 보고 경주 시내로 방향을 잡는다. 문무대왕릉은 삼국 통일을 완수한 문무와이 죽어서도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며 묻힌 곳으로 일출이 장관이다.

▲ 동궁과 월지<한국관광공사제공>

▲ 푸른 가을하늘의 담은 동궁과 월지<한국관광공사제공>

가을에 가장 어울리는 경주의 여행지를 꼽으라면 동궁과 월지다. 동궁은 태자가 살던 신라 왕궁의 별궁, 원지는 동궁 안에 있는 연못이다.

분황사도 볼만하다. 검은 돌을 쌓아 만든 분황사 모전석탑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탑이다. 이맘때면 주위의 단풍과 어울려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 별미 복어회<한국관광공사제공>

경주는 국내 최고의 관광지답게 다채로운 먹거리가 여행객을 기다린다. 감포항에서는 복어회가 좋다. 복어회를 주문하면 회부터 탕, 튀김까지 코스로 나온다. 경주 향토 음식 브랜드 ‘별채반’은 놋그릇에 음식을 담아 1인상으로 제공해 나 홀로 여행자에게도 안성맞춤이다.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해국길→송대말등대→감포항

둘째 날 / 문무대왕릉 일출→감은사지→경주 시내(동궁과 월지, 대릉원 등)

〈여행 정보〉

○ 문의 전화

- 경주시청 관광컨벤션과 054)779-6078 

- 경주역 관광안내소 054)772-3843

- 동궁과 월지 054)772-4041

○ 대중교통 정보

[기차] 서울역-신경주역, KTX 하루 20여 회(05:15~22:00) 운행, 약 2시간 10분 소요. 

서울역-경주역, 서울역에서 동대구역까지 KTX, 동대구역에서 무궁화호 환승, 하루 8회(05:30~21:20) 운행, 환승 포함 3시간 30분~4시간 소요. 

*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www.letskorail.com 

[버스] 서울-경주,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 17회(06:10~23:55) 운행, 약 4시간 소요.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21회(07:00~23:59) 운행, 약 4시간 소요. 

* 문의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코버스 www.kobus.co.kr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경주고속버스터미널 054)741-4000 경주시외버스터미널 1666-5599, www.gyeongjuterminal.co.kr

○ 자가운전 정보

경부고속도로 경주 IC→서라벌대로→울산·불국사 방면→영불로→토함산터널→경감로→감포항 방면→감포항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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