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인지(좌)와 박성현(우). <사진제공=KLPGA>

[와이드스포츠=윤영덕 기자]지난주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녔던 전인지(22.하이트진로)와 박성현(23.넵스)이 재격돌한다.

20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800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그 무대다.

올해로 11주년을 맞은 이번 대회는 매회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연출해 전통과 권위의 메이저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대회 명성에 걸맞게 총상금 8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 원 증액한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은 국내외 스타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며 화려함을 더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디펜딩 챔피언 전인지에 우승 기대가 크다. 전인지는 국내뿐 아니라 LPGA투어와 JLPGA투어에서도 메이저 대회 4승(LPGA 2승, JLPGA 2승)을 거두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KLPGA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4위를 하며 국내 적응을 마친 전인지가 올 시즌 마지막으로 출전하는 국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내 1인자’ 박성현은 한 대회 휴식을 취한 후 지난주 LPGA투어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올해 7승을 거뒀지만 아직 메이저 대회에서는 우승이 없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의 우승 각오가 남다르다.

상금순위 2위 고진영(21.넵스)의 추격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올해 굵직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고진영은 지난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박성현을 제치고 대상포인트 부문 1위로 올라섰다. 매 대회 꾸준한 기량을 보이는 만큼 이번 대회 활약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LPGA투어는 단 4개의 대회만을 남겨두고 상금순위뿐만 아니라 대상 포인트, 신인상 포인트 등 각종 순위 부문에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메이저 대회는 일반 대회보다 획득할 수 있는 포인트가 크기 때문에 더욱 치열한 막바지 순위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약 2억 7천만 원 차로 상금순위 선두에 자리하고 있는 박성현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왕이 확정된다. 반면 상금순위 2위인 고진영이 우승할 경우 막판 뒤집기의 가능성을 높인다. 지난 대회에서 판세가 뒤바뀐 대상포인트 또한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다시 뒤집힐 수 있다.

NH투자증권 신인상 포인트에서는 2위 이정은6(20.토니모리)가 1위 이소영(19.롯데)과의 격차를 98점 차로 좁혀 이번 대회가 신인상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승 시 310포인트, 32위 기록 시 98포인트)

이밖에 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이미림(26.NH투자증권)과 이미향(23.KB금융그룹)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국내 투어에서 시즌 2승을 기록하고 있는 배선우(22.삼천리)와 장수연(22.롯데), 조정민(22.문영그룹), 시즌 1승씩을 거두며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이승현(25.NH투자증권)과 이민영2(24.한화), 김민선5(21.CJ오쇼핑), 김해림(27.롯데) 등 실력파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메이저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한 총력전을 벌인다.

한편 KB금융그룹 소속의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부상으로 부득이하게 불참하지만 대회 기간에 대회장을 찾아 팬 사인회와 골프 꿈나무를 위한 재능기부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윤영덕 기자  ydyun@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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