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불제에서 내려다본 능선풍경<한국관광공사 제공>

[와이드스포츠=최웅선 기자]무등산은 빛고을 광주를 품은 ‘어머니의 산’이다.

가을이면 어머니 가슴처럼 따사로운 능선에 억새가 핀다. 무등산은 2013년 국립공원 21호로 지정됐다.

무등산 가을 산행은 억새 덕에 발걸음이 들뜬다. 10월에 접어들면 정상 주변으로 억새가 하얗게 피어난다. 긴 숲길을 무념무상 걸으며 피로감이 덜한 것도 불현 듯 억새와 마주할 광경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가장 일반적인 출발 포인트는 두 곳이다. 원효사 지구 원효분소에서 출발해 서석대에 오른 뒤 장불재를 돌아오는 코스와 증심사 지구 중머리재 코스다.

원효분소 입구에서 서석대까지는 하늘을 가리는 울창한 숲과 무등산옛길이 호젓하게 이어진다. 원효사 지구 코스에서 우회하는 꼬막재 방향을 선택하거나 사양능선을 넘나들며 여유롭게 억새를 감상할 수 있다.

중머리재 코스는 산행 초입에 사찰, 미술관 등 볼거리가 곁들여져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다. 산 중턱인 중머리재를 넘어서면 크고 작은 억새 숲이 길동무가 된다.

억새는 위치와 시간에 따라 모습이 다르다. 해를 등지고 올려다보는 억새는 짙은 갈색을 띠고 정상에서 해를 마주하는 억새는 은빛으로 부서진다. 또 석양의 억새는 황금빛으로 물들며 가을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장불재에서 억새밭 너머로 바라보는 정상 주상절리대는 무등산을 대표하는 풍경이다. 입석대, 서석대 등 높이 1000m 주상절리대는 무등산의 지질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전연기념물 465호다.

입석대에는 오각·육각 돌기중 30여개가 최고 18m 높이로 솟은 돌기둥 200여개가 병풍처럼 이어진다. 무등산 길목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다.

▲ 구름 덮힌 서석대 정상<한국관광공사 제공>

▲ 무등산 등산로 야생화<한국관광공사 제공>

▲ 무등산 억새길<한국관광공사 제공>

▲ 무등산 정상부 억새 풍경<한국관광공사 제공>

▲ 중머리재 풍경<한국관광공사 제공>

▲ 무등산 보리밥<한국관광공사 제공>

〈당일 여행 코스〉

의재미술관→증심사→중머리재→장불재→입석대→서석대→무등산옛길→원효분소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의재미술관→증심사→중머리재→장불재→입석대→서석대→무등산옛길→원효분소

둘째 날 / 양림동 근대 문화 유적→펭귄마을→광주호 호수생태원→예술의 거리→국립아시아문화전당

○ 대중교통 정보

[기차] 용산역-광주송정역, KTX 하루 24회(05:20~22:15) 운행, 약 1시간 50분 소요.

*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www.letskorail.com

[버스] 서울-광주,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150여 회(05:30~다음 날 02:00) 운행, 약 3시간 30분 소요.

○ 자가운전 정보

경부고속도로 천안 JC→천안논산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 동광주 IC→두암교차로→남광주교차로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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