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발물 수색을 벌이고 있는 현지 경찰<더 네이션 홈페이지 캡처>

[와이드스포츠=최웅선 기자]지구촌 베스트셀러 여행지 태국에서 연달아 폭발물이 터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밤과 12일 아침 태국 국왕의 별장이 위치한 유명 휴양지 후아힌과 푸켓의 빠똥 해변에서다.

태국 경찰은 이번 연쇄 폭발에 대해 이슬람국가(IS)를 비롯한 국제 테러조직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번 폭발이 외국인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유명 휴양지에서 동시에 발생했다는 점이다.

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치안이 안전한 편이다. 그래서 여러 차례의 군부쿠데타와 수많은 반정부 시위 때도 관광객의 신변은 안전했다.

사실 태국에서 폭탄테러는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난다. 그러나 IS 등 국제테러조직과는 무관한 나라티왓, 알라, 파타니 등 남부 3개주에서 발생했다. 이 지역은 10년 넘게 비상계엄이 선포된 곳으로 인구의 90% 이상이 무슬림이다.

▲ 부상자를 병원으로 옮기는 현지 경찰<더 네이션 홈페이지 캡처>

기자는 2008년부터 2011년 2월까지 태국에 머무르며 현지 계엄사령부의 도움을 받아 이 지역을 취재한 바 있다. 당시 폭탄테러는 관공서와 종교시설 등에 한정됐다. 불특정다수를 겨냥한 무차별 테러는 없었다.

그런데 2012년 무슬림 지역이지만 안전한 곳으로 알려진 쏭클라주 핫야이의 유명호텔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많은 사상자를 냈다. 내국인 외국인 가릴 것 없는 불특정다수를 겨냥한 폭탄테러였다.

지난해 8월에도 방콕 도심의 유명 관광명소인 에라완 사원 부근에서 폭탄테러로 20명이 사망했다. 더 이상 태국이 안전한 나라는 아니다. 태국 여행시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뜻이다.

작년 방콕 에라완 사원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태국의 폭탄테러는 남부지역에서 발생했다. 따라서 남부지역의 여행을 자제하는 것이 현명하다. 대안으로 폭탄테러가 발생하지 않은 동부해변 또는 북부지역이 안전하다. 또 여행시 휴대폰 ‘해외 로밍 서비스’로 외교통상부의 여행정보를 꼭 수신하는 것이 좋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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