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랭킹 3위 박인비. <와이드스포츠DB>

[와이드스포츠=윤영덕 기자]한국여자골프 ‘에이스’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112년 만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부활하는 여자골프의 메달을 획득 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한국여자골프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종목에서 메달 획득이 유력하다. 그중에서도 세계랭킹 3위 박인비는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올 시즌 내 박인비를 괴롭힌 손가락 부상 때문에 무뎌진 퍼트감이 메달 색깔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인비는 지난 11일 고심 끝에 ‘리우행’을 결정했다. 한국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아  올림픽 출전이 유력했음에도 손가락 부상이 마음에 걸려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부상 치료에 전념한 끝에 자신감을 갖고 올림픽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한국여자골프 대표팀은 박인비의 출전으로 큰 힘을 얻었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됐지만 경기감각을 되찾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시각이다.

올 시즌 박인비가 출전한 대회는 단 10개 뿐이다. 그중에 4라운드를 모두 마친 경기는 4개뿐. 부상 탓에 경기다운 경기를 하지 못했다. 여기에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끝으로 한 달간 결장까지 했다. 올림픽까지 2주가 남은 상황에서 박인비가 참가할 수 있는 대회는 1개 대회 남짓이다.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

▲ 박인비. <와이드스포츠DB>

그럼에도 박인비에게 거는 국민적 기대는 크다. LPGA투어 통산 17승을 차지했으며 메이저 우승만 일곱 번이다. 56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꿰찼고 지난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과 함께 다승왕과 ‘베어트로피(최저타상)’을 수상하는 등 ‘골프 여제’로서 확고한 위치에 올랐다.  그리고 올해 명예의 전당 입회했다. 한국선수로는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에 이어 두 번째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리우 올림픽에서 박인비가 속한 한국여자골프가 메달 획득에 가장 가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투어 10년차의 베테랑 박인비의 출전만으로도 한국은 경계대상 1호인 것이다.

올림픽을 앞둔 시점에서 박인비는 지난해 우승한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에 불참하기로 했다. 대신 제주도에서 열릴 예정인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심리적 육체적 안정을 위해 무리한 원거리 스케줄을 피하되 경기감각은 점검해 볼 수 있는 선택을 한 것. 이후 박인비는 충분한 휴식기간을 갖은 뒤 리우데자네이루로 향할 예정이다.

한국여자골프의 ‘에이스’ 박인비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어떤 색깔의 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할지 벌써부터 기대다.

윤영덕 기자  ydyun@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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