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32강 경기<KPGA제공>

[와이드스포츠(용인)=최웅선 기자]‘휴~’

데상트 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32강 경기를 무사히 끝내고 연습그린으로 향하는 김병준(34)의 한숨이다.

김병준은 “상대선수와 신경전을 벌이는 것도 힘든데 무더위까지 더해 심신이 모두 지쳤다”며 “내일(16강 경기)부터는 체력소모가 더 큰데 걱정”이라고 너스레를 떤다. 그의 표정만 보면 사실인 것 같다.

16강부터는 리그전이다. 1조에 4명씩 4개조로 나뉜다. 선수 당 72홀로 하루 36홀씩 이틀이다. 무더위와 겹쳐 체력소모가 배가 된다. 또 각 조 1위를 차지해야 4강에 진출한다.

그런데 각조 1위라도 순위를 매겨 결승과 3,4위전이 한 꺼번에 결정된다.

이기기만 해서는 안 된다. 승수도 쌓아야 되고 이긴 홀도 많아야 한다. 패한 홀도 줄여야 한다. 그래야 각 조 1위 4명 중 1위는 못해도 2위를 해야 우승을 쪼아 볼 수 있다.

각 조 1위 중 결승진출자를 가리는 방식은 다승자가 최우선순위다. 승수가 똑같을 경우 3매치에서 ▲ 이긴 홀 +1점 ▲ 무승부 0점 ▲패한 홀 –1점으로 계산한다. 여기서도 동점자가 나올 경우 3매치 백카운트로 순위를 가린다.

결과는 54홀 경기가 끝나는 12일(일요일) 오전에야 알 수 있다. 16강 진출자들은 54홀 동안 세포 하나하나까지 신경을 바짝 곤두세워야 한다는 뜻이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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