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대최 첫날 경기장면<KLPGA제공>

[와이드스포츠(군산)=최웅선 기자]‘코스레코드(course record)’는 공식적으로 인정된 코스에서 나온 ‘베스트 스코어(best score)’를 말한다. 그러나 골프규칙에 코스레코드라는 용어가 정의된 것이 없다.

6일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 레이크·리드코스(파72.6490야드)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3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총상금 5억원)이 개막했다.

작년까지는 경북 경산에서 열렸지만 올해 군산CC로 옮겼다. 이 코스에서 KLPGA 정규투어는 첫 대회지만 드림투어(2부 투어)는 올해부터 다시 열리고 있다.

첫 대회니만큼 대회 최종라운드까지 18홀 최저타를 기록한 선수에게 코스레코드 상금 300만원을 지급한다.

그런데 코스레코드의 통상적인 정의는 ‘베스트스코어’를 뜻하는데 이 코스의 코스레코드는 2013년 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에 아마추어 초청선수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이수민(23.CJ)이 대회 3라운드에서 기록한 10언더파 62타다. 이 기록은 현재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동일한 코스 대회라면 남녀투어를 가리지 않고 베스트스코어를 코스레코드로 인정한다. 샷 능력과 기술, 비거리 등에서 뒤떨어지는 여자투어에 티잉 그라운드를 앞으로 당겨 거리에 대한 핸디캡을 주기 때문이다.

골프규칙에 코스레코드의 정의가 없다보니 국내에서 남녀투어 다르게 코스레코드를 적용하는 것도 틀린 방법은 아니다. 그렇다면 코스레코드의 정의를 달리해야 한다. 말 그대로 코스레코드는 동일 코스에서 역대 최저타수를 코스레코드로 기록한다.

따라서 군산컨트리클럽 레이크·리드코스에서 열리고 있는 KLPGA투어는 대회 코스레코드가 아닌 대회 최소타로 기록하는 것이 맞다.

군산컨트리클럽 레이크·리드코스는 서해의 강한 바닷바람까지 고려한 코스 레이아웃으로 국내 몇 안 되는 토너먼트코스다.

코스레코드 작성자는 골프클럽에 기록된다. 그 기록이 깨지면 새로운 기록이 앞에 서지만 역대 코스레코드 작성자로 영원히 남게 된다.

KLPGA투어의 급성장은 JLPGA투어를 넘어선지 오래고 이제 LPGA투어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선수들의 기량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 세계 수준에 맞는 공식기록을 남겨야 할 때다. 편의에 맞춰 코스레코드를 남발하면 코스레코드라는 베스트스코어의 의미는 퇴색해 진다.

이 코스의 KLPGA 최소타 기록은 지난달 26일 군산CC컵 with LEXUS 3차전에서 김도연3(21)가 기록한 6언더파 66타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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