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이틀연속 선두를 질주하며 시즌 첫 승을 눈앞에 둔 고진영. <사진제공=KLPGA>

[와이드스포츠(용인)=유서근 기자]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빅3’로 거론됐던 고진영(21.넵스)이 드디어 첫 승 기회를 잡았다.

시즌 일곱 번째로 열린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다. 고진영은 30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골프장(파72.640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적어낸 고진영은 투어 2년차 박채윤(20)과 함께 공동선두를 이뤘다. 이틀연속 선두다. 단독 3위인 홍란(30.삼천리)와는 2타차다.

지난해 시즌 3승을 거뒀던 고진영은 올 시즌 개막전 이정민(24.비씨카드), 박성현(23.넵스)과 함께 올해를 주름잡을 ‘빅3’로 거론됐다. 박성현은 시즌 3승을 이정민은 시즌 첫 승을 신고했지만 고진영은 아직 우승이 없다.

뿐만 아니다.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공동 9위를 제외하곤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달랐다.

첫 날부터 공동선두를 이뤄낸 후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켜내며 시즌 첫 승을 바라보게 됐다. 전날 이 대회 2년 연속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샷 감은 물론 자신감도 충만해진 상태다.

다만 퍼트감이 문제다. 고진영은 9번홀(파5)에서 버디 찬스를 쓰리 퍼트로 보기를 적어내는 등 샷 감에 비해 퍼트감에 아쉬움을 남겼다.

고진영은 “라이를 잘못 읽은 게 몇 번 있었다. 최종라운드에서는 이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내일 우승하면 좋겠지만 우승을 못 해도 이제 나아진 모습을 보여준 데 만족할 것”이라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유서근 기자  yoo6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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