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공동선두로 올라선 고진영. <사진=KLPGA>

[와이드스포츠=유서근 기자] 행운의 홀인원 기를 얻은 고진영(21.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첫날 공동선두에 올라 시즌 첫 승을 위한 첫 단추를 채웠다.

고진영은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골프장(파72.640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홀인원을 비롯해 버디 6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2년 연속 같은 대회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고진영은 노장 윤슬아(30.파인테크닉스)와 함께 공동선두를 형성했다.

지난해 시즌 3승을 기록했던 고진영은 올해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4개 대회에 출전한 고진영은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9위가 유일한‘톱10’이다.

하지만 첫날부터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행운의 징조를 얻은 고진영은 다섯 번째 대회 만에 우승 기회를 잡게 됐다. 홀인원은 5번홀(파3.164야드)에서 나왔다. 7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그린 위에 떨어진 뒤 몇 차례 바운드된 공이 곧장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고진영은 “방향이 좋아서 핀에 붙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공이 없어지는 걸 보고 펄쩍 뛰며 기뻐했다”면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홀인원을 기록해 올해는 대박나지 않나싶다”고 웃었다.

공식과 비공식을 모두 포함해 일곱 차례 홀인원을 기록했다는 고진영은 “비결은 따로 없고, 그린 중앙을 보고 친다는 느낌으로 쳤을 뿐”이라고 홀인원 비결을 소개했다.

롯데마트 여자오픈 공동 4위를 기록하며 루키 돌풍을 일으켰지만 다음 대회 컷 탈락 후 지난주 대회에서도 공동 46위에 그쳤던 이다연(20)이 7언더파 65타를 쳐 홍란(30)과 투어 2년차 김예진(21), 박채윤(22)와 함께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김민선(21.CJ오쇼핑)은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공동 7위에서 역전으로 타이틀방어와 함께 시즌 첫 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4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박성현(23.넵스)은 3언더파 69타로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38위에 머물렀다.

유서근 기자  yoo6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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