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텍사스 슛아웃에 불참하면서 연속 출전 경기수가 '41'에서 멈춘 최운정. <사진=와이드스포츠 DB>

[와이드스포츠=유서근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열한 번째로 치러진 텍사스 슛아웃.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골프장(파71.646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 언제나 대회 코스를 누비던 선수가 눈에 띄지 않았다.

바로 '철녀'로 불리고 있는 최운정(26.볼빅)이다. 최운정은 지난 2014년부터 2년간 열린 LPGA 투어 63개 대회 중 62개 대회에 출전해 이 부문 1위 기록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불참하면서 연속 경기 출전 기록은 ‘41’이란 숫자에서 멈췄다.

최운정은 지난해 LPGA 투어 전 경기에 출전한 유일한 선수였다. 올해 역시 이번 대회 전까지 모든 대회의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성실함 때문에 2014년에는 LPGA투어 선수들이 선정하는 모범선수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다.

연속 출전 행진을 멈춘 이유는 전체적인 일정을 고려했을 때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에서다.

최운정은 후원사인 볼빅을 통해 “연속 출전 기록을 생각하며 경기에 출전한 건 아니었기 때문에 특별히 아쉽게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2016년 시즌 전체 일정을 고려할 때 잠깐 쉬어가는 게 좋을 것 같아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출전이 힘들다고 느끼지 않은 덕분에 연속 출전 기록을 만든 것 같다. 쉽게 깨지기 힘든 기록을 쌓아 왔다고 생각하기에 나 자신이 대견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2009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최운정은 지난해 7월 마라톤 클래식에서 158전157기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유서근 기자  yoo6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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