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에서 시즌 2승 사냥에 성공한 한국계 일본인 노무라 하루. <사진=와이드스포츠 DB>

[와이드스포츠=유서근 기자] 한국계 일본인 노무라 하루(23.한화)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에서 시즌 2승 고지를 밟았다.

하루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0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6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강풍이 부는 가운데에서도 1타만을 잃는 집중력을 발휘한 하루는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단독 2위(5언더파) 리 앤 페이스(남아공)를 4타차로 따돌린 완승이다.

이로써 지난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LPGA 첫 승을 이뤄낸 후 2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한 하루는 장하나(24)와 리디아 고(19)와 함께 나란히 시즌 2승을 기록하며 올 시즌 LPGA 투어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하루의 뒷심이 빛을 발하는 승리였다. 3타차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하루는 3번홀(파3) 버디로 시작했지만 이후 보기 4개와 버디 1개를 기록하며 2타를 잃었다.

특히 7, 8, 9번홀에서 세 홀 연속 보기 후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우승이 멀어져갔다. 한 때 최나연이 후반에만 버디 2개를 골라내며 1타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하루의 집중력이 발휘된 건 12번홀(파3)부터였다. 버디를 낚으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하루는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반면 추격자인 최나연은 15번홀(파3) 보기와 16번홀(파4) 더블보기로 우승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16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곧바로 17번홀(이상 파4) 버디로 막아낸 하루는 힘겨웠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고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첫 승에 도전했던 최나연은 저리나 필러(미국)와 함께 4언더파 284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뒤를 이어 1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던 유소연(26)이 3타를 잃고 2언더파 286타 단독 5위로 대회를 마쳤다.

리디아 고(19)도 이날만 3타를 잃고 1언더파 287타로 신지은(23.한화), 허미정(28), 렉시 톰슨(미국), 브룩 M 핸더슨(캐나다)와 함께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리며 대회 3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역전으로 시즌 첫 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슈퍼루키’ 전인지(22)는 이날만 무려 8타를 잃고 5오버파 293타로 공동 27위에 머물렀다.

유서근 기자  yoo6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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