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7위로 올림픽 호주 대표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불참을 선언한 아담 스콧. <사진=와이드스포츠 DB>

[와이드스포츠=강혁 기자] 올 여름을 뜨겁게 달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무대에서 세계골프랭킹 7위인 아담 스콧(호주)의 모습을 보지 못한다.

스콧은 20일(한국시간) “올림픽 일정과 비슷한 시기에 개인적과 공식적인 일정을 모두 합하며 매우 바쁘다. 호주팀 캡틴 이안 베이커-핀치에게도 알렸다. 호주 대표팀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며 자신의 매니지먼트를 통해 올림픽 불참의 뜻을 밝혔다.

스콧의 발표를 호주 골프계는 쉽게 받아들였다. 스티븐 피트 호주골프협회장은 “스콧 같은 최고 선수가 대표팀에 불참하게 돼 실망스럽지만 이해한다”고 말했다.

사실 스콧은 올림픽 골프에 별다른 관심이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엔 “메이저 위주로 일정을 잡을 것이다. 올림픽은 일정에 맞으면 참가할 것으로 우선 순위는 아니다”라고 말했었다.

스콧의 올림픽 불참 선언으로 호주는 116년 만에 부활한 올림픽 골프에서 메달 사냥에 비상이 걸렸다. 호주는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와 함께 7위인 스콧을 내세워 메달을 따낼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호주는 물론 골프팬까지 ‘원투펀치’의 조합을 볼 수 없게 됐다. 호주 대표팀으로는 데이와 현재 34위인 마크 레시먼이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호주의 문제만이 아니다. 일부 유명 스타들이 올림픽 출전을 기피하면서 흥행가도에 비상이 걸리고 있다. 최근 피지의 ‘흑진주’ 비제이 싱과 스페인의 미겔 앙헬 히메네스도 최근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브라질에서 유행하는 지카 바이러스가 출전 기피의 요인으로 손꼽힌다. 이에 따라 올림픽 일정이 다가올수록 스타들이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강혁 기자  kang@wide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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