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국내 복귀전인 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오픈 1라운드에서 단독선두로 출발한 박성현. <사진제공=KLPGA>

[와이드스포츠(안산)=유서근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잠시 외유했던 박성현(23.넵스)이 국내 복귀전에서 폭풍 샷을 날리며 ‘남달라’라는 닉네임 값을 톡톡히 했다.

박성현은 15일 경기도 안산시 아일랜드 골프장(파72.665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아내는 동안 보기는 단 1개로 틀어 막아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LPGA 투어에서도 통하는 장타력에 동계훈련을 통해 정교해진 쇼트 게임으로 무장한 박성현은 단독선두로 나서며 3개월 만에 국내 복귀전을 화려하게 치렀다.

10번홀(파4)에서 시작한 박성현은 장타자답게 첫 번째 기회의 홀인 13번홀(파5)을 넘어가지 않았다. 이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15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보탠 뒤 17번홀(파3)에선 날카로운 아이언 샷으로 홀 1m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다.

샷 감각을 가열한 박성현은 후반 1, 2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2타를 줄였고 3번홀(파3)에서 보기로 잠시 쉬어갔다.

하지만 박성현의 기세는 식을 줄 몰랐다. 6, 7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실수를 만회한 박성현은 마지막 9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아 7언더파 65타로 경기를 마쳤다.

동반플레이를 펼친 조정민(22)은 이븐파 72타에 그쳤고, 이정민(24.비씨카드)은 박성현의 기세에 눌려 3오버파 75타로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성적부진으로 시드를 잃었다가 3년 만에 정규투어에 재입성한 김보배(29)와 루키 김지영(20), 정희원(25.파인테크닉스)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뒤를 이어 지난해 상금랭킹 3위에 올랐던 조윤지(25.NH투자증권)가 4언더파로 이승현(24.NH투자증권)과 함께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한편, 오전 7시 첫 조가 출발 예정이었지만 짙은 안개로 2시간 30분 연기되면서 오후조로 출발한 선수 약 30여명이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잔여 경기는 익일 진행될 예정이다.

유서근 기자  yoo6120@naver.com

<저작권자 © 와이드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