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타이틀방어로 시즌 2승에 도전하는 김세영. <사진제공=LPGA>

[와이드스포츠=유서근 기자] 한 주간의 달콤한 휴식을 가진 한국낭자군이 잠시 식은 우승포를 예열한다.

장소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이 열리는 하와이 오하우섬의 코 올리나 골프장(파72.6383야드)다.

지난해 김세영(23.미래에셋)이 물에 빠지는 위기 속에서 기적 같은 칩 샷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뒤 이글을 잡아내며 우승을 거둔 곳으로 한국팬들에게 익숙하다.

김세영에게는 약속의 땅으로, 개막전 우승자 김효주(21.롯데)와 시즌 2승을 기록한 장하나(24.비씨카드)에겐 분위기 전환을 노릴 수 있는 곳이다.

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내민 리디아 고. <사진제공=LPGA>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는 역시 리디아 고(19.캘러웨이)의 연승행진의 여부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2주전 시즌 첫 메이저인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기아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최연소 메이저 2연승이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시즌 합작 5승 사냥에 나선 한국선수들의 최대 걸림돌은 리디아 고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맞서 지난해 10월 랭킹 1위 자리를 리디아 고에게 다시 내준 뒤 호시탐탐 재탈환을 기회를 잡아보기 위해 노력했으나 경기력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던 박인비(28.KB금융그룹)의 부활 여부다.

시즌 초반 허리 부상이란 악재를 만나 컨디션 난조에 빠졌던 박인비는 기아클래식 준우승과 바로 전 대회에서 공동 6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아직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박인비로서는 1위 탈환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 우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아직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전인지. <사진제공=LPGA>

이밖에 부상에서 돌아온 전인지(22.하이트진로)의 시즌 첫 승을 이뤄낼지도 관심사다. 부상으로 한 달 동안 필드를 떠난 것을 제외하고 전인지는 출전한 3개 대회에서 ‘톱3’ 밖으로 벗어나지 않는 매서운 샷 감을 선보였다.

올림픽 출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랭킹 6위로 올라서며 한국선수 중 세 번째에 진입한 만큼 우승을 거둬 자리를 더욱 확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으로 치러진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일궈낸 장수연(22.롯데)도 스폰서 초청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유서근 기자  yoo6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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