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 LPGA 투어에 출전한 뒤 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우승 레이스를 예고한 박성현. <사진제공=LPGA>

[와이드스포츠=유서근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박성현(23.넵스)의 본격적인 합류로 흥행몰이에 나선다.

박성현은 15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 골프장(파72.6658야드)에서 열리는 삼천리 투게더 오픈(총상금 8억 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12월 2016시즌 개막전으로 열렸던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후 올해 첫 출전이다. 그동안 열렸던 한국 대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3개 대회 연속해서 참가했다.

지난해 전인지(22.하이트진로)와 흥행 아이콘이었던 박성현은 LPGA 투어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초청받았던 JTBC파운더스컵에서 공동 13위를 시작으로 기아클래식 공동 4위, 시즌 첫 메이저인 ANA 인스피레이션에선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챔피언조에서 우승경쟁을 펼친 끝에 비록 우승컵을 품지는 못했지만 LPGA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걸 여실히 입증했다.

박성현이 KLPGA 투어를 잠시 떠난 사이 이정민(24.비씨카드)이 시즌 첫 승을 거뒀고, 조정민(22.문영)과 장수연(22.롯데)가 각각 생애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야 말로 춘추전국시대다. 하지만 이번 대회부터 ‘절대강자’로 거론되고 있는 박성현이 출격한다. 과연 박성현이 KLPGA 투어의 판세를 휘어잡아 지난해 전인지의 독주체제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맞서 이정민이 시즌 2승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투어 4년 만에 첫 승의 기쁨을 맛본 장수연이 여세를 몰아 2주 연속 우승을 이뤄낸다는 각오다.

지난해 시즌 3승을 거뒀던 고진영도 지난 주 대회를 건너뛴 뒤 이번 대회부터 본격적이 우승경쟁에 뛰어든다는 전략을 세웠다.

유서근 기자  yoo6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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