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2016시즌 국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투어 4년 만에 첫 우승을 이뤄낸 장수연. <사진제공=KLPGA>

[와이드스포츠(제주)=유서근 기자] 장수연(22.롯데)이 6년 만에 오심의 한(恨)을 극적인 이글로 풀어내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장수연은 10일 제주도 롯데스카이힐 제주골프장(파72.6187야드)에서 열린 올 시즌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 최종라운드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마지막 18번홀(파5) 극적인 이글을 낚아 코스레코드 타이기록(8언더파)을 세운 장수연은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하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13년 이 대회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던 장수연은 4년 만에 첫 우승의 한을 풀어냈다.

공동 10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장수연은 8번홀까지 버디 5개를 몰아치며 단독선두로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전반 마지막 9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이때 투어 3년차로 준우승만 네 차례 기록했던 장수연이 또 다시 우승 기회가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장수연은 74번째 만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2, 13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공동선두로 올라선 장수연은 마지막 18번홀. 두 번째 샷을 그린 근처까지 보낸 뒤 56도 웨지로 친 세 번째 샷이 거짓말처럼 홀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극적인 이글로 순식간에 2타를 줄인 장수연은 기다렸던 우승컵을 번쩍 들어올렸다.

양수진은 이날만 6타를 줄이며 2013년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이후 3년 만에 우승을 노렸지만 장수연의 맹타에 빛이 가려 11언더파 277타로 이승현(24.NH투자증권)과 함께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뒤를 이어 아마추어 최혜진(17.학산여고)이 10언더파 278타로 루키 이다연(19)과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공동선두로 출발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조정민(22)은 8언더파 280타로 공동 6위로 막을 내렸다.

유서근 기자  yoo6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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