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2016시즌 국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이틀연속 선두로 나서면서 우승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가대표 최혜진. <사진제공=KLPGA>

[와이드스포츠(제주)=유서근 기자] “국내에서 우승을 많이 해 상금왕도 해야 되고, LPGA 투어에 진출해 올해의 선수상도 타고, 명예의 전당에 가입도 하고 싶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6시즌 국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이틀연속 선두로 나서면서 앳된 얼굴의 야심찬 꿈을 꾸고 있는 골프 국가대표 최혜진(17.학산여고).

10일 제주도 롯데스카이힐 제주골프장(파72.6187야드)에서 바로 전 대회 우승자인 조정민(22.문영)과 함께 공동선두로 대회 최종라운드에 나선다.

우승을 향한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최혜진의 행보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대회에 세 차례 출전했던 최혜진은 첫 출전한 2013년에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에는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오른 후 막판 뒷심부족으로 공동 4위로 막을 내렸다.

그리고 1년 후. 국가대표 자격으로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난 최혜진은 절치부심 피나는 노력을 실력을 가다듬었다. 2월 열렸던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한다 뉴질랜드 여자오픈에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의 대회 2연패에 제동걸기에 나섰지만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자신감을 상승시킨 최혜진은 2개월이 지난 뒤 이번 대회에 출전해 작년과 마찬가지로 대회 둘째 날 선두에 오른 뒤 뒤처지지 않고 우승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만약 우승한다면 2012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효주(21.롯데)에 이어 4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이다. 김효주는 이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산토리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고 이후 프로무대에 진출해 2년 전 KLPGA 투어를 점령한 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통산 3승을 거두는 스타로 성장했다.

우승을 향한 8부 능선에 오른 최혜진이 고지를 넘는다면 프로무대로 직행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과연 김효주에 이어 또 한 명의 스타가 탄생될지 골프팬들의 관심이 제주에 몰리고 있다.

유서근 기자  yoo6120@naver.com

<저작권자 © 와이드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