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이지만 스타플레이어들이 불참하면서 흥행에 비상이 걸린 롯데마트여자오픈 대회장 전경. <사진=유서근 기자.

[와이드스포츠(제주)=유서근 기자] 고대하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이 열린 제주도 롯데스카이힐 골프장(파72.6187야드).

전날 비바람과 짙은 안개로 난항을 겪었지만 8일 진행된 2라운드는 화창한 날씨로 갤러리들을 맞이했다. 하늘은 맑게 개었지만 대회 분위기는 흥이 일지 않았다. 스타플레이어들이 일부 불참하면서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들이 실망했기 때문이다.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를 거친 KLPGA 투어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다. 국내 첫 대회로 치러졌지만 올해 흥행카드로 손꼽히는 ‘빅3’ 중 유일하게 이정민(24.비씨카드)만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TBC파운더스컵을 시작으로 시즌 첫 메이저인 ANA 인스피레이션까지 연속해서 3개 대회를 소화했던 박성현(23.넵스)은 이번 대회 출전 대신 휴식을 택했다. 지난해 나란히 시즌 3승을 거뒀던 고진영(21.넵스) 역시 ANA 인스피레이션 출전 후 불참했다.

이런 탓에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을 맞아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들은 아쉬움에 한숨을 내뱉었다. 아무리 평일이라고 해도 대회장은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다소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스타플레이어의 부재가 여실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실제 경기도 분당에서 멀리 대회장을 찾은 이수인(46)씨는 “겨울동안 기다렸다가 오랜만에 대회장을 찾아 멀리서 왔는데 박성현을 보지 못한다니 아쉽다”고 토로했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이런 현상은 자주 목격될 것으로 전망된다. 쉴 새 없이 33개 대회가 열림에 따라 고된 일정이 앞두고 있다.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을 위해 종종 대회를 건너뛸 가능성이 높다.

스타플레이어들은 대회 흥행에 절대적인 요소로 작용된다. 타이틀스폰서들이 대회를 개최하는 절대적인 이유는 흥행을 통해 막대한 홍보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대회 주최 측은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선수들의 출전을 위해 치열한 물밑 작업과 함께 힘겨운 줄다리기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서근 기자  yoo6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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