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를 여행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먹어 보았을 『나시고렝(nasigoreng)』은 대표적 서민 음식이다. 길거리 포장마차부터 고급 레스토랑까지 어디서든 맛볼 수 있는 나시고렝은 나시는 ‘밥’, 고렝은 ‘볶는다’는 의미로 볶음밥을 말한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1년 내내 날씨가 무더운 탓에 기름으로 볶거나 튀긴 음식이 발달하였으며, 또한 1년 2~3모작으로 쌀이 풍부하여 자연스럽게 쌀을 이용한 음식도 발달하게 되었다. 동남아시아에 널리 퍼져 있는 볶음밥은 다른 음식과는 달리 우리뿐만 아니라 서양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고 저렴하여 배낭여행자가 꼽은 최고인기 음식으로 호평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볶음밥 『나시고렝』이 태국, 말레이시아 등의 볶음밥과 다른 점은 샬롯, 케찹 마니스(달콤한 간장) 등을 넣어 요리한다는 것이다. 계란프라이, 햄, 크로폭, 사테(꼬치구이) 등을 곁들여 먹을 수 있고, 카레가루를 넣거나 카레소스를 얻은 나시고렝 등 선택의 폭도 다양하다.

모든 동남아시아의 음식 이름이 그렇듯 인도네시아 음식 이름도 『음식재료+요리방법』을 더한 형태로 이름을 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음식과 관련된 인도네시아 언어를 몇 가지 암기한다면 현지 음식을 주문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여행을 하다 보면 전에 먹었던 맛있는 음식을 다시 먹고 싶을 때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 먹지 못했던 기억이 누구나 한번쯤 있을 것이다. 음식 이름을 기억하기 보다는 핸드폰이나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놓는다면 먹고 싶을 때 종업원에게 사진을 보여주면 음식 이름을 몰라 고민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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