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올해 첫 대회인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단독 2위로 올라선 김보경. <사진제공=KLPGA>

[와이드스포츠=유서근 기자] 베테랑 김보경(30.요진건설)이 중국에서 2016시즌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보경은 11일 중국 둥관의 미션힐스 골프클럽 올라자발 코스(파72.6158야드)에서 열린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골라잡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날만 6타를 줄인 김보경은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선두 지한솔(20.호반건설)과는 1타차지만 전날 경기 중단으로 순연되면서 지한솔이 단 3홀만을 마친 상황이라 2라운드가 끝나면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면 지난해 롯데마트 여자오픈 우승 이후 11개월 만에 통산 5승을 기록하게 된다.

가능성은 높다. 대회 코스에는 영상 10도를 넘지 않고 있다. 바람까지 거세 출전 선수들은 쌀쌀한 겨울에 가까운 체감온도를 느끼고 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겨울을 맞아 따뜻한 곳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가 이 대회에 출전한 탓에 기후 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김보경은 오히려 추운 날씨가 반갑다.

올해 역시 해외로 전지훈련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겨울에도 고향 부산에서 겨울 바다 바람을 맞으며 훈련을 실시했다.

경기를 마친 김보경은 “국내에서 체력 훈련에 집중했다”면서도 “잔디 적응은 해외에서 훈련한 선수들이 유리하지만 나는 추위에 큰 걱정이 없다. 따라서 해외 전지훈련에 대한 핸디캡은 없다”고 밝혔다.

투어 2년차인 지한솔이 1타차 단독선두인 가운데 지난해 3승을 거둔 고진영(21.넵스)이 이날 3타를 줄여 4언더파 140타 단독 3위에 올라 역전으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뒤를 이어 오지현(20.KB금융그룹), 김민선(21.CJ오쇼핑)이 2언더파 142타 공동 5위를 형성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떠난 전인지(22.하이트진로)를 대신할 강자로 손꼽혔던 이정민(24.비씨카드)은 2타를 잃고 1언더파 143타 공동 7위로 밀려났다.

유서근 기자  yoo6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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