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로 골프계의 반발을 사고 있는 미국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옹호하는 발언을 한 미국여자골프의 새로운 에이스 렉시 톰슨. <사진=와이드스포츠 DB>

[와이드스포츠=유서근 기자] “비거리가 250야드로 직진성 타구라 많이 굴러간다. 오는 6월이면 만 70세가 되는 것을 고려하면 대단하다.”

미국여자골프의 차세대 주자로 떠오른 렉시 톰슨이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와의 동반 라운드에 대해 밝힌 말이다.

톰슨은 8일(현지시간) 야후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2주 전 트럼프와 골프를 쳤다고 밝혔다.

톰슨은 미국 플로리다주 도널드 트럼프 골프클럽의 회원이다. 이전에도 트럼프와 종종 라운드를 가졌던 톰슨은 “이전과 달라진 것은 경호원들이 골프를 치는 동안 둘러싸고 있었다”면서 “트럼프는 매우 긍정적인 사람이다. 마음에 있는 것을 그대로 말하고 그것 때문에 사람들이 그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톰슨은 트럼프를 지지하는 말을 했지만 정작 골프계는 막말을 일삼는 트럼프가 기피대상 1순위다. 그 중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인 곳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다.

트럼프는 17곳의 골프장을 운영하면서 PGA 투어 인기 상승에 큰 기여를 했다. 하지만 최근 “멕시코인들은 마약과 범죄를 들여온다. 성폭행범이기도 하다”며 내뱉은 막말에 무슬림과 멕시코인들에게 강한 반감을 샀다.

이에 PGA는 로스앤젤레스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려던 PGA 그랜드슬램 대회를 취소했고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캐딜락 챔피언십 대회코스마저 옮기려 했으나 여의치 않아 그대로 열었다.

PGA 뿐만 아니다. 메이저대회를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 미국여자프로(LPGA) 투어도 트럼프의 막말에 발끈해 앞으로 트럼프 소유의 골프장에서 경기를 개최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2017년 US여자오픈과 2022년 PGA챔피언십이 트럼프 소유 골프장에서 예정대로 개최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서근 기자  yoo6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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