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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드론 비행 교육의 필요성
최웅선 기자 | 승인 2016.02.27 19:08
드론비행 교육에 참가한 교육생들이 제이씨현시스템 유동윤 주임의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와이드스포츠(부산)=최웅선 기자]경남 양산의 낙동강변에 위치한 황산문화체육공원 한 귀퉁이에서 드론 수입유통사인 제이씨현시스템이 드론 무료비행교육을 진행했다.

많은 인원이 모이지는 않았지만 배움의 열기는 대단했다. 드론으로 항공촬영을 하려는 아마추어부터 항공사진 전문가와 고등학교 사진학과 선생님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 오후 2시부터 4시간가량 진행된 비행교육의 대부분은 안전교육이 차지했다.

드론으로 인한 인명사고가 국내 언론에 아직 보도된 적은 없다. 다행이다. 하지만 외신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사고소식을 접할 수 있다. 네덜란드 경찰은 최근 독수리를 훈련시켜 불법 드론을 단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드론 시장은 급성장세다. 그 만큼 드론 판매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드론을 판매만 할 뿐 교육은 전무한 상태다. 또 비행 매뉴얼 또한 한국어 설명이 없어 ‘제어불능상태’가 되었을 때 긴급조치 할 방법을 모르고 있다. 언제든 인명 피해 및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시점에서 제이씨현시스템이 매주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까지 본사 직원을 파견해 소수에게라도 비행 안전 교육을 시키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이다.

열 명 남짓의 교육 참가자들은 모두 드론을 소유하고 있었다. 참가자 모두 비행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이들이 비행교육에 모인 건 스스로 드론을 날리면서 느낀 위험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에 참가한 부산산업학교 강현근 교사는 “학생들에게 항공사진을 가르칠 예정인데 드론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며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혹시나 모른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이번 교육에 시간을 내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제이씨현 시스템 유동윤 주임이 비행시험을 보이고 있다

군사용을 제외한 민간 드론은 세 분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재난 구조용과 산물 감시용 등이다. 국토교통부의 허가가 필요한 12kg 이상의 사업용 드론이기 때문에 일반인의 접근이 어렵다.

두 번째는 최근 신종 스포츠로 주목을 받고 있는 ‘드론레이싱’이다. 성능에 따라 순간 시속 200km까지 가능해 조종실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드론레이싱 마니아들은 개인이 활동하지 않고 동호회 등 단체로 움직이면서 비행장 또는 안전이 확보된 개활지 등에서 시계비행으로 즐긴다.

세 번째는 촬영용 드론이다. 동호회 중심으로 활동하는 사람도 많지만 대부분 취미로 혼자 즐기는 것이 특징이다. 드론의 성능이 좋아 최대 2km까지 날아갈 수 있고 최대 500미터까지 높이 뜰 수 있다. 또 야경을 담기 위해 모험을 한다.

현행법상 150m이상은 비행금지구역이므로 비행해서는 절대 안 된다. 일몰 후도 비행금지다. 하지만 좋은 영상과 사진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법을 위반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촬영용 드론이 촬영 중 도로에 추락할 경우 2차, 3차 사고로 이어져 대형 참사가 날 가능성이 높다. 사실 현재 판매되는 드론의 대부분이 촬영용이다. 언제든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날 교육은 메뉴얼에도 없는 비상사태 발생 상황의 제어법과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등 알찬 내용들이었다. 참가자들도 대만족해 했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제이씨현시스템의 현장 교육이 한 기업에 그치지 않고 드론 수입 유통업체 전체로 확대되어야 한다. ‘사후약방문’ 보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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