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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저변확대와 선수발굴은 나의 사명한국당구아카데미 손형복 원장
임성윤 기자 | 승인 2016.02.27 17:33
손형복 한국당구아카데미 원장이 당구저변확대와 질적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최웅선 기자>

[와이드스포츠=임성윤 기자] 최근 국내 당구계는 과히 르네상스라 불릴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당구 전문 채널이 2년전 개국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물론 대기업의 후원을 받는 억대 연봉의 선수도 탄생했다. 불량배들의 집합소라는 인식이 강했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현상이다.

당구는 지난 1993년 헌법재판소가 당구장의 청소년 출입규제가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린 이후남녀노소 불문의 스포츠로 변화해 왔다. 친구 동료간에 즐기던 당구가 가족 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변화 했고 건전한 놀이문화의 방편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무엇보다 청소년과 여성 당구 인구의 증가가 전반적인 당구문화의 수준을 높이고 있다.

이같은 당구문화의 건전화와 선진화는 하루이틀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1950년대 이후부터 굳어진 어두운 이미지를 걷어내기는 쉽지 않았다. 당구계 스스로 오랜 기간에 걸쳐 뼈를 깎는 자정의 노력과 건전한 이미지로의 쇄신 노력을 지속해 왔고 그 결과가 현재와 같은 당구 문화를 만들어 낸 것.

이 중심에는 한국당구아카데미의 손형복 원장이 있다. 손 원장은 26년의 세월동안 당구 아카데미를 운영해 왔고 꾸준하게 대회를 개최해 오는 등 당구 저변확대와 질적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인물이다.

현재 인기를 얻고 있는 당구채널과는 다르지만 당구방송의 개념을 처음 도입했고, 실버대회, 여성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는 등 다양한 연령과 성별을 초월해 당구를 전파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왔다. 최근에는 한국당구아카데미배 3쿠션 서바이벌 ‘무림고수를 찾아라’를 도입해 2회 대회까지 안정적으로 치러냈다. 손형복 원장이 그리는 당구의 미래상은 무엇이고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긍금증이 일어났다.

“각 지역의 당구 고수들을 참가시켜 선수를 발굴해보자는 차원에서 ‘무림고수를 찾아라’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손형복 원장은 재야의 당구 고수들을 수면위로 끌어 올려 선수층을 넓히고 프로 등용의 발판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다양한 대회들을 개최하고 있다. 2003년 3쿠션 200점 치기 대회를 마련한 이래 1회 무림고수를 찾아라는 결승이 100점 대회로 진행됐다. 국제 대회가 대대 40점 대회로 진행되는 것과는 달리 많은 점수제 경기를 치르는 것은 진정한 고수의 실력을 가리기 위함이다.

손 원장은 “예전 15점 세트 경기나 40점 경기로는 하점자가 고점자를 이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100점제 대회라면 실력대로 승부가 나게 되지요”라고 설명했다.

프로리그의 경우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재미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할 수 있다.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것은 스포츠를 관람하는 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국당구아카데미가 개최하고 있는 대회는 아마추어 고수를 발굴하고자하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이 탓에 강자가 이기는 방식으로 대회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며 그 방법으로 100점제 대회를 택했다. .

2차 대회에서는 방송중계시간을 이유로 80점으로 단축되기는 했으나 1차 대회 결승은 실제 100점제 단판 경기로 진행됐고 시간은 3시간 가까이 소요 됐다.

손 원장은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고자 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에 운이 좋아서 혹은 행운의 샷으로 우승하는 경우를 최소화 하려고 했습니다. 우리 대회 우승을 계기로 프로 선수전향을 꿈꿀 수도 있는데 실력이 받쳐주지 않은 선수일 경우 선수자신에게도 대회 개최측에도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고 말했다.

아직 초반이기는 해도 ‘무림고수를 찾아라’ 대회의 관심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차 대회가 방송 전파를 탄 뒤 주변의 관심과 참가를 원하는 사람도 증가했다. 2차 대회의 경우 참가신청이 예상보다 너무 많아 대회 진행에 애를 먹었으며, 앞으로도 신청자는 증가할 것이라 예상되기에 어떠한 식으로든 예선방식은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를 통해 새로운 당구 스타가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도 가져본다.

당구장이 음지에 머물러 있을 때에도 당구인이었던 손 원장은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으려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최근 당구 문화가 긍정적으로 변했다고는 해도 다른 스포츠에 비하면 부족한 점이 많다”며 “넓은 저변을 바탕으로 질적인 성장과 산업적인 성장을 모두 이끌어내고 싶다. 이를 위한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무림고수를 찾아라’는 6차 대회까지 계획돼 있다. 이때까지는 점수, 현 대회 우승자가 전대회 우승자에게 도전하는 타이틀 방어전 형태 등 기본 틀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응이 좋아 지속적인 리그로 자리를 잡게 될 경우에는 지역별 예선을 실시하는 등의 변화 가능성이 있다. 방법이야 어쨌든 전국규모의 3쿠션 대회로 자리를 잡아 나갈 것이라 기대되는 대회다.

당구 저변 확대와 질적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손형복 원장, 그리고 그 노력의 일환인 ‘무림고수를 찾아라’ 당구 대회. 이들이 벌이는 당구 발전 프로젝트가 어떠한 결실을 맺게 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성윤 기자  lsyoon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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