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노던트러스트 오픈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공동 7위권으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사진=와이드스포츠 DB>

[와이드스포츠=임성윤 기자] 한국 골프의 맏형 최경주(47.SK텔레콤)이 여전한 저력을 자랑했다.

최경주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베이라 컨트리클럽(파71.7322야드)에서 진행된 노던트러스트 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기록,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로 공동 7위를 기록 중이다.

전날 2언더파 공동 27위를 기록했던 최경주는 이날 6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안정감을 바탕으로 순위를 20계단 끌어올렸다. 리는 저력을 보였다. 출발은 불안했다. 10번홀(파4)에서 친 첫 티샷이 벙커에 빠져 보기를 범한 것. 그러나 12번홀(파4)에서부터 14번홀(파3)까지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샷감각을 보였다.

16번홀(파3)의 보기로 1타를 잃기는 했으나 최경주의 뒷심은 후반 9홀에서 특히 빛났다. 최경주는 후반 첫홀이 었던 1번홀(파5)에서 투온에 이은 버디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리더니 5번홀(파4) 및 7번홀(파4)에서 추가로 버디를 잡았다. 후반 9개 홀에서 범한 보기는 단 하나도 없을 정도로 안정된 경기 운영을 보였다.

2라운드가 진행 중인 현재 제이슨 코크랙(미국)이 10언더파 132타로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첵 리아비(미국)가 9언더파로 추격 중이다. 2라운드에서만 5타를 줄인 더스틴 존슨(미국)과 트로이 매릿(미국), 3타를 줄인 부바 왓슨(미국) 등 3명이 8언더파 공동 3위권을 형성했으며, 7언더파로 6위를 기록한 마크 리스만(호주)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최경주를 비롯한 아담 스콧(호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등 6명이 공동 7위에 포진하고 있어 치열한 선두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에서 준우승, 2월 피닉스 오픈에서 공동 17위를 차지해 건재함을 알렸던 최경주가 다시금 선두권 경쟁을 할 수 있을지 이후 라운드가 주목된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강성훈이 3언더파 공동 28위, 노승열이 1언더파 공동 50위로 컷 통과가 유력한 상태이나 김시우와 김민휘는 2오버파로 공동 94위에 머물러 있다.

임성윤 기자  lsyoon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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