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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배되자 해외로 도피 해 납치 살인 행각 벌인 살인마주필리핀 대사관과 현지경찰 공조로 납치 살인범 검거
최웅선 취재팀장 | 승인 2009.06.05 17:05

필리핀 국립경찰청 범죄 수사국은 무역회사를 운영하던 한국인 장모씨가 지난달 23일 마닐라 공항에서 용의자 하모씨와 이모씨, 필리핀 공범 3명에 의해 납치돼 카인타 소재 리잘 지역으로 끌려가던 도중 저항하다 칼에 찔려 숨졌다고 밝혔다.

이번 납치살해사건을 보도한 필리핀 교민신문 ‘마닐라 서울’에 의하면 피해자 장씨는 사업차 필리핀을 여러 차례 왕래하면서 주범 하모씨와 알고 지내는 사이로 하씨의 차량에 탔다가 소지하고 있던 현금(한화 2~3천만원)을 빼앗으려던 범인들에게 저항하다 칼에 찔려 숨졌다고 전했다.

지난 달 26일(화) 장씨의 실종신고를 접수한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한국경찰에 의뢰하여 장씨의 로밍 휴대전화 사용내역을 조회, 마지막으로 통화한 ‘제임스’라는 닉네임의 한국인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필리핀 경찰범죄수사국에 도움을 요청, 지난 6월1일(월) 오후 8시경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박장식 영사와 필리핀 경찰범죄수사요원들과의 공조에 의해 마닐라 소재 한국인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하씨를 검거했다.

필리핀 경찰에 조사를 받은 하모씨는 장모씨 살해 사실을 자백하고 공범으로 이모씨와 필리핀 현지인 3명이 더 있음을 진술했다. 공범 이모씨는 6월2일(화) 검거했으며, 필리핀 현지인 3명의 검거를 위해 필리핀 경찰범죄수사국은 수사를 진행 중이며 용의자들 중 한 명이 현직 경찰관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납치살해사건 주범 하모씨는 전과6범으로 한국에서 범죄혐의로 5건의 기소중지 상태였으며, 여권은 이미 만료됐으며 불법 체류자로서 7~8년간 필리핀에서 도피생활을 하며, 장모씨 사건 외에도 국내·외에서 납치, 강도 등의 행각을 벌여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씨는 지난 2007년 아파트 임대광고를 보고 찾아온 한국인 권모씨(여)를 납치 해 수갑을 채우고 폭행한 후 권씨의 신용카드로 12만페소(한화 약 250만원)을 인출했다. 권씨는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주해 현지경찰에 신고해 하씨는 검거했으나 재판 진행 도중 피해자 권씨가 공판에 출석하지 않은 관계로 사건이 기각되면서 하씨는 풀려났다.

또한, 작년 9월말 인터넷을 통해 카메라를 싸게 팔겠다고 광고를 낸 임씨를 납치하여 가족연락처를 요구하며 총과 칼로 협박했다. 임씨는 하씨가 객실을 비우자 탈출해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이 객실을 수색했을 당시 권총 1정, 총알 5발, 대형 칼 등이 나와 임씨를 납치하여 현금을 빼앗은 후 살해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주변 진술과 인상착의 등으로 범인이 하씨임을 밝혔으나 피해자 임씨가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사건 수사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다.

납치폭행 등의 강력범죄행각을 저지르면서도 하씨가 필리핀 거리를 활보할 수 있었던 것은 명확한 물증과 피해자의 진술이 있다 해도 공판에 계속 출석해 진술하지 않으면 사건이 기각되는 까다로운 필리핀 사법절차 때문이었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이번 사건이 종결되기 전까지는 보석으로도 풀려날 수 없도록 범죄인 인도를 청구해 용의자들을 한국으로 인도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웅선 취재팀장  wschoi@gol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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