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코츠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출발하며 성적적인 데뷔전을 치른 전인지. <사진=와이드스포츠 DB>

[와이드스포츠=유서근 기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강력한 신인왕 후보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6년간의 준비 끝에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전인지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카라의 골든 오칼라 골프&이퀘스트리안 클럽(파72.6541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대회인 코츠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데뷔전이라는 부담감 속에서 ‘보기프리(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친 전인지는 7언더파 65타로 단독선두에 오른 장하나(24.비씨카드)에 3타 뒤진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

전인지는 지난해 US여자오픈 우승으로 올 시즌 LPGA 투어에 합류했다. 사실 전인지의 데뷔전 준비는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가대표를 반납하고 곧바로 지금의 스승인 박원 원장을 만난 전인지는 2011년부터 플로리다 지역에서 동계 훈련을 했다.

기후 등 자연적인 조건에 대해서는 거의 익숙해져 있어 데뷔전을 이곳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코츠 챔피언십을 택했다.

전략은 적중했다. 10번홀(파4)에서 시작한 전인지는 전반에만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상위권에 진입했다. 후반 5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전인지는 8번홀(파4)에서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앞세워 버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2m 버디 퍼트가 아쉽게 홀 왼쪽으로 당겨지면서 파에 그쳤다. 마지막 9번홀(파4)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하며 4언더파 68타로 경기를 마쳤다.

전인지는 평균 비거리 253.50야드를 날렸고, 단 한 차례만 페어웨이를 놓치는 정확한 드라이버 샷을 선보였다. 83.3%에 아이언 샷 감도 빼어났다. 하지만 퍼트수 30개로 퍼트감이 다소 아쉬웠다.

LPGA 첫 승을 노리고 있는 장하나가 단독선두에 오른 가운데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 김세영(23.미래에셋)이 전인지와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막전을 건너뛰었던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캘러웨이)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 공동 8위에 자리했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는 김효주(21.롯데)는 1언더파 71타 공동 29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최나연(29.SK텔레콤)은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이븐파 72타 공동 39위에 머물렀다.

유서근 기자  yoo6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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