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확산의 영향으로 양궁 국가대표팀이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대한양궁협회는 2일 대의원총회에 이어 긴급 강화위원회를 열고 “전지훈련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안전이 우선”이라며 조기 귀국을 결정했음을 밝혔다.

양궁대표팀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대비해 지난달 20일부터 상파울루 캄피나스시의 군경클럽 양궁장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해 왔다. 본 예정은 오는 11일까지 훈련이 예정돼 있으나 브라질에 소두증을 일으키는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됨에 따라 3일 브라질을 떠나 4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하기로 했다.

문형철 총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기보배(광주시청), 최미선(광주여대), 김우진(청주시청), 오진혁(현대제철) 등 선수 16명을 포함해 22명이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었다.

대한양궁협회는 당초 뎅기열 등에 대비해 훈련장과 숙소에 철저한 방역 및 모기 퇴치 조치를 취하고 선수들에게 긴 옷을 입게 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고 2일에는 2차 방역도 실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날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황’을 선언함에 따라 선수단 철수를 결정했다.

임성윤 기자  lsyoon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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