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린 박지영/KLPGA제공

[골프포스트(부산)=최웅선 기자]“다른 루키들에 비해 골프팬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다 보니 독한 마음이 생겼다”

박지영은 6일 부산의 해운대비치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ADT캡스 챔피언십 2015 첫날 경기가 끝난 뒤 생애 첫 승에 기대감을 밝혔다.

2015시즌이 개막하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박결(19.NH투자증권)과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동했던 지한솔(19.호반건설)의 그늘에 가려 박지영은 신인왕 후보로 거론 조차되지 못했다. 똑같은 ‘루키’로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하지만 내색을 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박결과 지한솔처럼 국가대표 출신이 아니었다. 또 화려한 아마추어 무대 경력도 없었다. 프로 전향한 뒤 2부 투어에서 1년을 보내야 했을 만큼 실력도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박지영은 시즌 개막이라는 ‘뚜껑’을 열자 펄펄 날았다. 비록 우승은 없지만 꾸준히 성적을 내면서 신인왕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박지영은 “드림투어에서 1년간 경험을 쌓으면서 실력이 좋아진 것 같다”면서 “올 시즌 루키들이 우승이 없다. (김)예진 언니와 신인왕을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이번 대회 우승과 함께 신인왕을 확정 짓고 싶다”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지영이 이번 대회 우승을 하면 남은 대회와 상관없이 신인왕을 확정 짓는다. 하지만 2위 김예진(20.요진건설)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두 선수는 이날 대회 1라운드에서 나란히 4타씩을 줄여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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