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첫 승 기회를 만든 추희정/KLPGA제공

[골프포스트(경기도 여주)=최웅선 기자]추희정(22 JDX)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원) 대회 첫날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추희정은 올 시즌 ‘루키’다. 올 시즌 22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본선에 진출한 대회는 고작 8개다. 그도 그럴 것이 올 시즌 언더파 스코어는 고작 7번이다. 이븐파(72타)도 몇 번 없었다. 거의 모든 라운드에서 오버파를 쳤다. 주말 골퍼 수준인 80대 타수도 몇 번 기록했다.

밥 먹듯 컷 탈락하다 보니 내년 시드확보에도 비상이다. 그래도 8번의 본선 진출 중 최고 성적은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와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9위다.

하지만 2일 경기도 여주의 솔모로 컨트리클럽 메이플·파인코스(파72.649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60대 타수를 기록한 것은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 최종라운드 이후 7개월만이다.

프로 데뷔 첫 선두에 이름을 올린 추희정은 “지금 선두지만 아직은 떨리지 않는다”며 “우승 욕심이 당연히 난다. 하지만 우승보다는 지금 상금순위가 76위여서 시드권 확보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최대한 상금순위를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선수들보다 늦게 시작해 아직 부족한 부분이 정말 많다”며 “경험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경험을 많이 쌓아 롱런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덧붙였다.

추희정의 특기는 아이언 샷이다. 하지만 정규투어에 올라오고 나서 샷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당연히 공은 핀에서 멀어지거나 그린에 올라가지 못했다.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추석연휴를 보내고부터 샷감이 돌아 온 것이다.

시드확보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첫 승의 기회까지 만든 추희정이 이번 대회를 도약의 발판으로 만들지 관심거리다.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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