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포스트(인천)=최웅선 기자]재일교포 기업가와 골프동호인들이 모국 골프계와 친선을 도모하고 한국 골프발전을 위해 만든 것이 신한동해오픈 골프선수권 대회다. 벌써 31년째다.

신한동해오픈은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남자골프의 최고 권위대회다. 10억원이나 되는 총상금 때문이 아니다. 국내 남자대회 수는 몇 개 안되지만 매경오픈, SK텔레콤오픈은 이 대회와 똑같은 총상금 10억원이다. 한국오픈은 12억원이나 된다. 하지만 앞에서 열거한 대회 모두가 원아시아투어와 공동주관해 순수 국내대회라 말하기에는 어색한 면이 있다.

대회 전통 면에서도 매경오픈이 34회 대회를 치렀고, 한국오픈과 KPGA선수권대회는 58회나 치러 환갑을 앞두고 있다. 모두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최고 대회다. 그러나 신한동해오픈은 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 골프대회를 만들 줄 안다는 것.

신한동해오픈은 남서울골프장을 시작으로 2011년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까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명문 골프장에서만 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는 베어즈베스트 청라컨트리클럽이다. 올해 이곳으로 대회장을 옮긴 것은 다음 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리는 2015 프레지던츠컵 때문이다.

신한동해오픈이 어느 골프장에서 개최되건 타(他) 대회와 비교되는 이유는 출전선수에 대한 배려와 갤러리 서비스다. 먼저 출전선수들에 대한 무료 식사 서비스는 물론이고 선수와 가족이 쉴 수 있는 플레이어 라운지, 선수들만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 등이 다르다. 코스 또한 해외 대회와 비교해도 꿇림 없는 세팅이다. 이런 대회에서 시합을 한 선수는 세계무대에 나가도 분위기에 주눅 들지 않는다.

갤러리에 대한 서비스도 화끈하다. 용품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부스는 기본이고 가족 동반자를 위한 다양한 놀이터까지 꼼꼼히 챙긴다. 또한 코스 곳곳에 갤러리 쉼터를 만들어 배려한다.

KLPGA투어 한화금융클래식도 신한금융그룹이 주최하는 신한동해오픈과 같이 선수와 갤러리를 모두 배려하는 대회가 좀 더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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