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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웅선의 인사이드]무작정 난이도만 높이면 끝?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 승인 2015.09.13 19:01

   
▲ 이수그룹 제37회 KL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퍼트 장면

[골프포스트(경기 여주)=최웅선 기자]이수그룹 제37회 KLPGA 챔피언십 1, 2라운드를 선두권으로 경기를 끝낸 선수들은 우승 스코어를 18~20언더파로 예상했다. 하지만 3라운드 경기가 끝나자 핀 위치에 모두가 혀를 내 둘렀다. 아웃코스는 그럭저럭 버디가 나왔지만 인코스는 파 세이브가 마치 버디 같았다.

최종라운드는 죽음이었다. KLPGA 정창기 경기분과위원장은 16, 17, 18번홀에서 보기를 하지 않는 선수가 우승한다고 장담할 만큼 핀 위치가 까다로웠다. 정말 그랬다.

선두를 달리던 김민선5(20 CJ오쇼핑)가 17번홀(파4) 더블보기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고 서연정(20 요진건설)도 17번홀 보기에 발목이 잡혔다. 파 세이브만 했어도 우승이었다.

최종라운드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단 4명에 불과했다. 그 중 안신애가 데일리 베스트인 5언더파를 쳐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연장전까지 갔다. 연장 네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안신애가 2010년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이후 5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선두 스코어는 10언더파였다. 그런데 최종라운드에서는 오히려 타수를 2타나 까먹고도 선두다.

스코어가 잘 나온다고 무조건 핀 위치를 어렵게 해야 하는지 의문이 생긴다. 1, 2라운드에서도 그린이 빠르고 어려웠다면 이해가 간다. 하지만 스코어가 잘 나오니까 ‘무빙데이’부터 난이도를 무작정 높였다. 선수들의 스코어카드에는 보기와 더블보기가 난무했다. 선수들을 죽이기 위한 그린 세팅 같은 느낌이다. 그래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최종라운드로 갈수록 그린의 난이도가 높아지는 건 모든 대회의 공통점이다. 하지만 계단을 밟고 올라가듯 순차적으로 높아진다. 그런데 이번 대회는 1층에서 30층으로 승강기를 타고 급상승하듯 난이도를 높였다. 균형잡힌 대회 운영을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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