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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웅선의 인사이드]왠지 씁쓸한 KLPGA 챔피언십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 승인 2015.09.11 16:50
 
   
▲ 이수그룹 제37회 KLPGA 챔피언십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KLPGA제공

[골프포스트(경기 여주)=최웅선 기자]인기 절정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이수그룹 제37회 KLPGA 챔피언십이 왠지 쓸쓸하다. 코스를 따라 늘어서 군무를 이루어야 할 갤러리도 눈에 띄지 않는다. 침묵 속에 선수들만 자신의 플레이에 몰두하고 있다.

남자대회인 한국오픈이 열리는 탓도 있겠지만 미디어의 취재 열기도 느낄 수 없다. KLPGA투어가 2~3년 전으로 퇴보한 것 같은 느낌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경쟁구도가 없어진 탓이 큰 것 같다.

KLPGA투어의 스타급 선수들은 더 큰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 매년 미국 또는 일본으로 진출한다. 작년에는 김효주가 에비앙 챔피언십, 백규정이 국내에서 열린 LPGA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직행했고, 김세영, 장하나 등도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미국 땅을 밟았다. 또 김하늘과 배희경 등은 일본으로 무대를 옮겼다.

올해도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전인지(21 하이트진로)가 US여자오픈 우승으로 내년 미국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렇듯 국내선수들은 KLPGA투어를 발판 삼아 LPGA투어 선수들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세계 정상급으로 성장했다.

상금을 획득해 살아가는 투어선수들이 국내 보다 상금규모가 더 큰 무대로 옮겨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어차피 떠나는 마당이면 적어도 자신을 사랑해준 많은 팬들에게 또 국내투어의 더 나은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다시 돌아올 무대가 아니라는 생각에서다.

모르는 게 있다. 국내 선수들이 제 아무리 미국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도 후원해 주는 스폰서는 자국 기업이다. 선수의 평판이 나빠지면 기업에서 후원을 꺼린다. 또 돈만 밝히는 선수라는 오명을 뒤집어 쓸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이 KLPGA투어를 떠날 때 좀 더 팬 서비스와 KLPGA투어에 정성을 쏟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는 곧 자신의 후배들이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좋은 환경에서 투어를 뛸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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