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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무명'의 설움 딛고 이름 알린 최혜정2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 승인 2015.09.10 18:25
 
   
▲ 생애 첫 선두로 나선 최혜정2/KLGPA제공

[골프포스트(경기 여주)=최웅선 기자]‘깜짝 선두’로 나선 최혜정(24)은 철저한 무명이다.

골프를 취재하는 기자들조차 최혜정에 대한 정보가 없다. 올 시즌 ‘루키’라는데 스물 네 살이다. 이쯤이면 중고 신인인데 협회(KLPGA)도 그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줄 만한 정보가 없다.

최혜정은 올 시즌 16경기에 나가 8번 본선에 진출했다. 최고 성적도 MBN여자오픈 공동 16위다.

그런 그가 10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 동·서코스(파72.671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이수그룹 제37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대회 1라운드에서 6언더파 단독선두로 나선 것.

최혜정은 올 시즌 시드를 받기 전 세 차례 정규투어에 출전한 적이 있다. 첫 출전은 2013년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이다. 정규투어 무대를 경험하고 싶었던 최혜정은 ‘월요예선’에 나갔다. 출전권을 얻었지만 예선을 통과하지 못해 ‘무빙데이’의 긴장감은 맛보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해 두 번의 정규투어 출전을 경험했다.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여러모로 후원해준 보광피닉스파크 측의 도움이 있었다. 본선에도 진출해 ‘무빙데이’의 긴장감도 몸으로 느꼈다. 정규투어에 진입하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해졌다.

최혜정은 “작년 초청선수로 정규투어에 나갔을 땐 부담도 없고 그저 즐겁기만 했다”며 “막상 정규투어에 오니 즐거움 보다는 성적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더 크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규투어 선수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느낌을 받았다.

사실 몇 차례 시드전에서 탈락하면 대부분의 선수가 포기한다. 하지만 최혜정은 좌절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경제적으로 넉넉한 편도 아니었다. 또 열아홉 살 때 왼쪽 발목을 다쳐 골프를 제대로 할 수 없던 힘든 시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최혜정은 “번번이 시드전에서 탈락했을 때 엄청 힘들었다”며 “골프를 포기하려 생각한 적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힘들 때마다 내가 지금까지 해 온 것을 생각하면서 버텨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고 덧붙였다. 많은 시련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위해 포기 하지 않았던 최혜정의 이번 대회 성적을 기대해 본다.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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