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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생애 첫 승 발걸음 재촉하는 장수연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 승인 2015.09.10 17:29
 
   
▲ 생애 첫 승에 도전하는 장수연/KLPGA제공

[골프포스트(경기 여주)=최웅선 기자]“샷도 좋았고 운도 좋았다”

벌써 투어 3년차가 됐지만 아직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장수연(21 롯데)은 10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 동·서코스(파72.6714야드)에서 열린 이수그룹 제37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대회 1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좋은 출발을 했다.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오랜 만에 샷감을 끌어올려 단독선두로 자리 잡았다. 꼭 1년 만이다.

장수연은 아마추어시절 전인지(21 하이트진로)와 함께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동했다. ‘절친’인 전인지가 3년 동안 통산 8승을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장수연은 우승은커녕 우승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그나마 2014년 신생대회였던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최종라운드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그리고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아 넵스 마스터피스 2014 대회 첫날 8타를 몰아쳐 단독선두로 출발했지만 벌어 놓은 타수마저 까먹고 4언더파 공동 4위에 그쳤다.

전인지와 함께 ‘유망주’로 평가 받았지만 장수연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평범한 선수로 전락했다. 이유가 있다.

5년 전인 2010년 당시 아마추어 최강자였다. 그해 아마추어 한국여자오픈과 호심배 등 아마추어 메이저대회에서 4승을 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리고 프로 대회인 서울경제 여자오픈에 초청선수로 출전했다.

최종라운드에서 2위 이정은5(27 교촌F&B)에 2타 앞선 9언더파로 아마추어 우승이 눈앞에 있었다. 하지만 하늘은 아마추어 장수연을 선택하지 않았다. 15번홀 페어웨이에서 부친인 캐디가 백을 잘못 놓아 ‘라이 개선’이라는 이유로 경기위원회에서 2벌타를 받아 이정은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연장에 들어갔지만 ‘승리의 여신’은 이정은을 허락했다. 당시 장수연이 받은 2벌타는 명백한 오심이었다. 우승을 강탈당한 것이다.

우승을 빼앗긴 장수연은 이때부터 제 기량을 뽐내지 못했다. 드라이버 ‘입스’가 와 프로 데뷔까지 그를 괴롭혔다. 이제야 모든 게 제자리를 찾았지만 첫날 둘째 날 좋은 스코어를 기록해 첫 우승에 기대를 품으면 마음이 급해져 ‘미스 샷’이 자꾸만 나왔다. 그래서 맨탈 훈련을 받고 있다.

장수연은 “아마추어 우승을 놓치고 정말 힘들었다”며 “심리적 안정을 찾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는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 왔다. 빨리 우승하고 싶다”고 한다.

5언더파 단독선수로 경기를 끝냈지만 오후 조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면서 장수연은 단독 2위로 물러났다. 하지만 우승 사정권이다. 5년 전 아픔을 극복한 장수연이 이번 대회 생애 첫 우승을 만들어 낼지 기대된다.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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