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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웅선의 인사이드]이정은, LPGA투어를 향한 끝없는 도전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 승인 2015.08.28 11:09
 
   
▲ LPGA투어에 도전하는 이정은

[골프포스트=최웅선 기자]미국 앨라배마주 프랫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트레일(파72.695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 이정은5(27 교촌 F&B)이 출전했다.

이정은은 작년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했으나 ‘샷 난조’로 조건부시드를 받는데 그쳤다. 매 대회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출전기회를 기다렸지만 대기 순번이 낮아 좀처럼 차례가 오지 않았다. 아니 올 시즌 출전 기회를 단 한 번도 잡지 못할 수도 있었다.

LPGA투어는 다음 주 프랑스에서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이 끝나면 국가대항전인 솔하임컵을 치른 뒤 말레이시아를 거쳐 한국, 대만, 중국, 일본으로 이어지는 ‘아시안 스윙’이 열린다. 이 대회 대부분은 상위권 선수만이 출전이 허락된 대회라 하위 시드권자에게는 사실상 출전기회가 없는 셈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이정은은 올 시즌 마지막 미국 본토 대회이자 LPGA투어 23번째 대회인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 출전하게 됐다. 첫날 성적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공동 42위다. 7언더파 단독선두에 자리 잡은 브리타니 랭(미국)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이정은의 한국나이는 스물여덟 살이다. 이정은이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KLPGA투어에서는 20대 중반이 지나면 ‘노장’ 취급을 받는다. 나이가 들면 방송과 미디어는 물론 스폰서에게 외면 받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상 좋은 성적을 내기 전에는 투어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게 현실이다.

이정은도 그랬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 투어에 입고 나갈 의류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나이가 먹어 후원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다른 비슷한 나이대의 다른 선수도 이정은과 똑같은 이유로 의류후원 업체에서 외면당했다.  다행히 이정은은 캘러웨이의 의류를 지원받아 안정적인 투어생활을 하고 있다.

이정은의 LPGA투어 도전은 지난해가 처음은 아니다. 몇 년 전에도 도전했다. 하지만 실패했다. 주변 여건이 따라주지 않아서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체력을 만들었다. 웨이트트레이닝은 대회 중에도 빠짐이 없었다. 그리고 매년 겨울이면 미국 올랜도로 날아가 전지훈련을 하면서 꿈을 키웠다.

그의 꾸준함은 이달 초 제주도에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최종라운드에서 빛이 났다. 체력적으로 우세한 어린 선수들이 대회 기간 동안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찜통더위’ 속에 속속 무너져도 이정은은 연장 접전 끝에 KLPGA투어 통산 5승째를 챙길 수 있었다. 그리고 비록 조건부 시드지만 그가 그토록 기다리던 LPGA투어에 당당히 섰다.

이정은은 차기년도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또 도전장을 내민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더라도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한다. 현대그룹의 창업자 고 정주영 회장은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란 좌우명으로 현대를 세계 굴지의 기업으로 키웠다고 한다.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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