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골프사에 새로운 기록을 세운 전인지

[골프포스트(경기도 여주)=최웅선 기자]한국의 골프역사는 1880년 영국인들이 조선에 거주하면서 보급되었다고 알려졌다.

일본강점기시절인 1919년 철도청 관할 조선호텔에서 운영하는 9홀짜리 효창골프장이 만들어졌다. 1925년에는 제1회 조선골프선수권대회‘가 개최되었고 첫 해외 출전은 1937년 고 연덕춘 프로가 일본오픈에 참가했다. 연덕춘 프로는 1941년 일본오픈선수권대회에서 해외 첫 우승을 만드는 쾌거를 이뤄냈다.

그리고 현재 전인지(21 하이트진로)가 135년 한국골프역사뿐 아니라 세계 골프역사에 획을 그었다. 세계 최초로 한·미·일 3대 투어 메이저대회를 한 시즌에 동시 우승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한국여자골프의 선구자는 KLPGA 회장을 지낸 고 구옥희다. 구 전 회장은 1979년 쾌남오픈을 시작으로 2002년 마주앙 여자오픈까지 국내 대회 20승을 기록했고 1985년 기분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05년 아피타 써클K 선크스 레이디스까지 JLPGA투어 23승을 달성했다.

그 다음은 박세리(38 하나금융그룹)가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또 하나의 한국여자골프에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 KB금융그룹)까지 맥(脈)을 이어 오고 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세계 골프에 새로운 역사는 써 내질 못했다.

김효주(20 롯데)는 작년 LPGA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첫날 10언더파라는 메이저대회 사상 최초이자 최연소 최저타수를 기록했다. 이번엔 전인지가 또 한 번 역사를 만들었다. 그 누구도 해 내지 못할 한 시즌 한·미·일 3대 투어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앞으로 깨지기 힘든 역사다.

전인지는 내년 시즌 미국으로 무대를 옮긴다. 이제 미국에서 LPGA투어 개척자 박세리와 ‘세계랭킹 1위 박인비, 그리고 김효주와 전인지가 한 무대에서 뛰게 된다. 한국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과 새로운 전설을 만들어 가게 되는 것이다.

최웅선 골프전문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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