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내 모델별 신차판매순위에 따르면 지난 3월에 이어 4월에도 기아 뉴모닝이 차지했다.

뉴모닝은 지난 4월에 9,379대 판매되며 7,806대가 판매된 NF 쏘나타를 누르고 2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 뒤를 이어 현대 NF쏘나타, 아반떼 HD, 그랜저 TG가 2위부터 4위를 차지하며 베스트셀링카의 위용을 보였다.

10위권안내의 브랜드를 보면 현대차가 경차를 제외한 차종별로 1개모델씩 5개모델을 순위에 올려 절대강자임을 다시한 번 확인시켰고, 최근 위상이 급상승하고 있는 기아자동차도 작년에 발표한 차량들인 뉴모닝, 포르테, 로체 이노베이션 등 3개 모델을, GM대우와 르노삼성은 각각 라세티프리미어와 SM5 등 1개 모델씩만을 순위에 올렸다.

반면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쌍용차는 20위권에 한 대도 올리지 못하며 자동차판매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다만 액티언스포츠 판매가 3월대비 11.5% 증가한 949대를 판매하며 21위를 차지하며 5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의 김성철 연구원은 4월 판매량을 통해 현대ㆍ기아차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되고 있고, 중형과 SUV/RV 보다는 경소형차와 대형의 판매가 증가하는, 이른바 양극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위 10위권내 현대-기아차가 출시한 모델이 무려 8개 올려졌으며, 20위권에도 15개 모델이 현대, 기아차 모델로 채워져 있다.

또한 뉴모닝과 포르테는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반면에 중형차는 작년 최고의 모델이었던 NF쏘나타는 2월은 아반떼HD에 3, 4월은 뉴모닝에 1위자리를 내주었으며, SM5와 로체의 판매량도 좋다고 말하기 어렵다.

물론 쏘나타와 SM5처럼 신차출시를 기다리는 모델도 있지만 그보다는 중형차의 구입층인 중산층이 경제적인 이유로 경소형차로 눈길을 돌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형차의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현대차 제네시스는 3월 판매량에 비해 17.7% 증가하며 4월에 처음으로 10권내 진입했고, 신형 에쿠스는 3월대비 무려 122.8%가 증가한 2030대를 판매하며 제네시스, i30의 뒤를 이어 12위에 랭크됐다.

이는 중산층은 경기침체에서 아직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지만, 대형차의 주수요층인 고소득자들은 점차 회복되는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노후차 교체시 신차 세제지원정책도 대형차에게 혜택이 크게 돌아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당분간 이러한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트럭군에서는 포터2, 스타렉스, 봉고트럭이 3월과 변함없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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