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혁이 SK텔레콤오픈 첫날 8번 홀에서 아이언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KPGA

김승혁은 15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724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트리플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2위 이태희(30.러시앤캐시)와는 2타차. 김승혁의 첫날 선전으로 시즌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우승자 이동민(29)과 지난주 매경오픈 우승자 박준원(28.코웰)에 이어 또 한명의 생애 첫 우승자를 기대하게 됐다.

10번 홀부터 출발한 김승혁은 11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아냈고 16번부터 18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기록해 전반 9개 홀에서만 4타를 줄였다. 후반 1번과 2번 홀에서 날카로운 아이언 샷으로 버디를 잡아냈고 4, 5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추가했다. 6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이 아웃 오브 바운즈(OB)지역으로 떨어지며 트리플 보기를 범해 순식간에 타수를 까먹었지만 마지막 9번 홀에서 18m 거리의 장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 넣으며 2타차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국가대표 출신인 김승혁은 2005년 코리안 투어에 뛰어 들었지만 이렇다 할 성적 없이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2010년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2011년 처음으로 시즌상금 1억 원을 돌파했다. 이후 일본 Q스쿨을 17위로 통과해 한국과 일본 투어를 오가며 활약했고 지난 해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승혁은 “티샷 정확도가 높아 그린 공략이 수월 하다 보니 버디 찬스가 많이 왔다”며 “6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해 아쉽지만 마지막 홀에서 버디로 마무리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며 “개막전에서는 이동민 프로가, 지난 주 매경오픈에서는 박준원 프로가 데뷔 첫 우승을 장식했는데 아직 우승이 없는 나로서는 부럽기도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개막전 우승자 이동민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김경태(28.신한금융그룹), 허인회(27.JDX멀티스포츠) 등과 함께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코리안 탱크’ 최경주(44.SK텔레콤)는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를 쏟아내 중위권인 3오버파 75타로 첫 날 경기를 마쳤다. 함께 경기한 김형성(34.현대자동차)은 1언더파 71타로 김대섭(33.우리투자증권) 등과 함께 공동 10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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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덕 골프전문기자  ydyun@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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