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경오픈에서 48전 49기 끝 첫 우승을 차지한 박준원.

박준원은 11일 경기도 성남의 남서울CC(파72.694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때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박상현(31.메리츠금융그룹)을 3타 차로 따돌렸다.

2006년 11월 프로무대로 뛰어든 박준원은 이로써 49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리며 상금랭킹 선두로 뛰어 올랐다. 우승상금 2억원을 차지한 박준원은 시즌상금 2억 2160만원을 기록했다.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박준원은 9번 홀 버디로 1타차 선두에 나선 뒤 12번 홀 버디에 이은 14,15번 홀 의 연속 버디로 승기를 굳혔다. 박준원은 특히 15번 홀(파4)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버디를 잡아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친 박상현을 3타차로 따돌렸다.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우승 경험이 있는 박상현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가 강했으나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 박준원의 투지가 더 강했다.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로 장식한 박준원은 “경기 내내 우승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며 “이번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뒤이어 “그린이 상태가 너무 좋아 어프로치 샷을 못해도 퍼팅으로 만회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했다”며 “10번 홀에서 티샷이 훅이 나면서 위기에 빠지는 듯 했는데 나무를 맞고 코스 안쪽으로 볼이 들어오는 등 행운도 따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기상(28.플레이보이골프)은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황중곤(22.혼마)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국가대표 김남훈(20.성균관대)은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5위에 올라 베스트 아마에 올랐다.

한편 지난 주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더 크라운스에서 우승한 김형성(34.현대자동차)은 15번 홀까지 6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가세했으나 파5홀인 16번 홀에서 세컨드 샷 OB로 트리플 보기를 범해 공동 15위(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류현우(33)는 최종 합계 6오버파 294타로 공동 5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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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덕 골프전문기자  ydyun@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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