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16,18번 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공동선두에 오른 박상현.

박상현은 10일 경기도 성남의 남서울CC(파72.6942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박상현은 14~17번 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은 박준원과 함께 리더보드 최상단에 자리했다.

박상현은 “과거 여러 번 매경오픈 최종라운드 때 긴장감으로 우승 문턱에서 무너진 경험이 있다”며 “올해는 일본 투어 풀시드를 획득한 만큼 심적으로 편안해 우승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상현은 2009년 SK텔레콤 오픈과 에머슨 퍼시픽 힐튼 남해 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아직까지 무관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올해 프리 시즌에 펼쳐진 코리안 윈터투어 1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4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Q스쿨에서도 4위에 올라 정규투어 출전권을 획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첫 홀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한 박상현은 2번 홀 버디로 중심을 잡은 뒤 5번과 8번 홀에서 추가 버디를 기록해 전반에만 2타를 줄였다. 이후 후반 11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박상현은 14, 16, 18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 공동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다. 박상현은 “벌써 일본 투어 3개 대회를 마치고 왔는데 많은 것을 경험 했다”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최종일 자신감 있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단독 2위로 경기를 시작한 박준원은 13번 홀의 더블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 했으나 14~17번 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는 집중력으로 단숨에 공동선두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로써 33번째 매경오픈은 ‘일본파’와 ‘국내파’가 우승컵을 놓고 최종일 맞붙게 됐다.

한편 단독선두로 출발한 이경훈(24.CJ오쇼핑)은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 6타를 잃어 공동 12위(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로 미끄러 졌다. 반면 황중곤(22)은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때려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단독 3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윤영덕 골프전문기자  ydyun@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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